[여행 리뷰]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해, 100개의 제주 국가유산을 찾아~~
[리뷰타임스=라라 리뷰어]
작년부터 ‘문화재’란 단어가 사라졌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 이후 62년 동안 써왔던 ‘문화재’란 단어가 사라진 건, 지난해 ‘문화재보호법’이 '국가유산기본법'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국가유산기본법'이 제정되면서 '문화재청'도 '국가유산청'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그동안 ‘문화재’란 명칭을 썼던 유적이나 유물 등에도 '유산'이란 새 용어가 붙었다.
이렇게 명칭을 바꾼 건, '문화재를 보는 관점과 기준을 바꿔 국가의 보호 책임을 강조하고,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 미래 세대에 전해준다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란다.
이와 더불어 바뀐 게 하나 더 있다.
국보, 보물, 사적, 천연기념물 등에 붙어있던 지정 번호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몇 년 전,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 때만 해도 최소한 국보 1~5호, 보물 1~5호, 사적 1~5호, 천연기념물 1~5호까지는 외우고 있어야 한다고 해서 달달달 외웠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외우다보니 대구로 출장을 갔을 때는 미팅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천연기념물 1호라는 도동측백나무숲을 일부러 찾아가본 적도 있다. 하하. 사실 당시 수업 시간에도 문화재에 붙이는 번호는 문화재의 중요도와 상관이 없고 지정된 순서일 뿐이라 했었는데, 그걸 굳이 시험 문제로 낸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다.
‘문화재’란 명칭이 사라지면서,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국가유산’이란 용어를 홍보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2025년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내년에는 또 다른 지역에서 ’2026 **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진행할 것이다.
‘2025년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해'
지난 4월 시작된 ‘2025년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해'는 오는 11월까지 진행된다.
제주도의 행사는 계절별로 구분해 총 4개 시즌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시즌1과 시즌2가 종료되고, 8월부터 시즌3에 접어들 예정이다.
각 시즌별 행사는 시즌 기간 내 지속되는 스탬프투어가 기본적으로 진행되고, 시즌별 주제와 맞는 연계행사, 기획행사 등이 함께 진행된다. 시즌1의 경우 5월 25일 시즌 종료 후 며칠도 채 지나지 않아, 그리고 시즌2는 27일 종료일 이전에 이미 스탬프투어 기념품이 전량 소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제주의 사람들’을 주제로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시즌3는 제주무형유산대전(9.5~9.6), 제주해녀축제(9.21~9.22)와의 연계행사가 함께 진행되고, 최근 국가지정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한라산 모세왓을 방문할 수 있는 특별 탐방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한라산 미개방 구간에 대한 일시 개방은 지난 시즌2에도 진행됐는데, 한라산 백록샘과 구상나무 대표목이 공개되면서, 온라인 예약 사이트가 오픈하자마자 서버가 다운되는 등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
‘2025년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해' 시즌별 일정과 주제는 다음과 같다.
시즌 1. 제주의 꿈, 아픔을 딛고, 평화를 향해
- 기간 : 2025. 04.01~05.25
- 스탬프 투어 : ‘아픔을 딛고, 평화를 향해’(무오법정사항일운동발상지,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제주4ᐧ3평화공원), ‘현인의 지혜를 찾아서’(제주향교, 정의향교, 대정향교, 오현단, 서귀포 김정희 유배지), ‘제주 꿈을 빚은 숨길’(갓전시관, 제주성읍마을) 등 25개 국가유산 탐방
- 기획행사 : 서울스프링페스타 '2025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 홍보부스 운영 (5.1~5.6/서울 광화문)
- 연계행사 :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 특별공연(5월), 제주 성읍마을 정의현감 행차재현 및 전통민요 공연(04.19, 05.17), 세계자연유산 환경캠페인(04.17), 추사, 대팽고회(04월)
시즌 2. 제주의 자연
- 기간 : 2025.05.30.~07.27
- 스탬프 투어 : ‘불의 숨길, 만년의 시간’(대포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해안, 성산일출봉), ‘자연 속에 깃든 신들의 노래’(제주돌문화공원과 설문대할망 전시관, 송당본향당과 제주 당오름), ‘경이로운 생명의 숲’(한라산 국립공원 어리목, 동백동산, 비자림, 거문오름) 등 25개 국가유산
- 기획행사 : 한라춘사제 백일장&어린이 사생대회 (6.28)
- 특별공연 : 방문자센터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 특별 공연(06.21), 버스킹 특별공연(07.19)
- 연계행사 : 2025 제5회 웰니스 숲 힐링 축제(07.25~07.29), 2025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07.04~10.22), 2025 세계유산축전 제주 특별기획전 “제주의 유산” (06.04~08.30),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 상설 공연(6.27, 7.04, 7.25), 제주목 관아 야간개장 특별공연(7.4~7.5), 제주 성읍마을 정의현감 행차재현 및 전통민요 공연(06.21), 제8회 제주양로 재현행사(06.17)
시즌 3. 제주의 사람들
- 기간 : 2025. 08.01~09.21
- 스탬프 투어 : '오래된 흔적, 오래된 마을'(고산리 유적지, 삼양동 유적지, 삼성혈), ‘바다를 터전 삼은 사람들'(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제주 테우문화), 해녀박물관(제주 해녀문화),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제주마'(제주마 방목지, 갑마장길) 등 25개 국가유산 탐방
- 연계행사 : 제주무형유산대전(9.5~9.6), 제주해녀축제(9.21~9.22)
- 특별 탐방 프로그램 : 한라산 모세왓 유문암질 각력암 지대(약 2만 8,000년 전 소규모 용암돔이 붕괴하면서 생긴 화산쇄설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화산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됨)/8월 1일부터 9월 21일까지 매주 2회(회당 10명 이내) 사전 예약 통해 진행
시즌 4. 탐라순력
- 기간 : 2025. 09.26~11.16
- 내용 : 시즌 오픈에 맞춰 발표 예정
각 시즌별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지만, 행사 기간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건 시즌1부터 시즌4까지 전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스탬프투어다.
시즌별로 준비된 25개 국가유산(총 100개)을 직접 방문해 스탬프를 찍는 방식이다.
각 시즌별 스탬프투어를 위한 리플렛은 지정된 배부처에서 받으면 된다. 시즌별 25개 유산에 스탬프를 다 찍지 않더라도 10개 이상(시즌1은 8개 이상)의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즌1과 시즌2가 이미 종료됐다 하더라고, 이미 설치된 유산별 스탬프 박스가 그대로 유지되므로 지난 시즌의 스탬프를 찍으면 그에 해당하는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스탬프 투어 인증방법은 아래와 같이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스탬프 인증 방법 1. 인쇄된 리플릿을 챙겨 리플릿에 스탬프 찍기
- 스탬프용 리플릿 배부처(총 11곳) : 제주공항, 제주항(2부두, 7부두), 성산항, 향사당, 제주목관아,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제주추사관, 제주 성읍마을 해설사실, 서귀포종합관광안내소, 제주올레 여행자센터 별책부록,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스탬프 박스는 각 국가유산의 입구에 설치돼 있으며, 조형물 형태와 단순한 스탬프 박스 형태, 두 가지로 만들어졌다.
조형물 형태의 스탬프 박스는 위에서부터 동자석, 물허벅, 제주 전통 초가지붕을 잇는 새, 스탬프 박스, 태왁, 정주석을 상징화한 것이다.
스탬프 인증 방법 2. 본인 스마트폰으로 지점당 2개 이상 사진 촬영 (사후인증)
해당 국가유산의 인증 시설과 스탬프함, 그리고 자신의 얼굴이 들어간 사진을 촬영해 두었다가 방문자센터를 방문해 직원에게 보여주면 된다.
스탬프 인증 방법 3. BAC 앱 이용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 활용 사진 및 위치 인증)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기념품이 제공되며, 시즌별 스탬프 투어 기념품은 다음과 같다.
시즌1 : 8개 스탬프 인증 완료시 꼬마해녀 몽니 인형 또는 꼬마해녀 몽니 열쇠고리 인형 중 택1 (소진), 25개 스탬프 전체 인증 완료시 포토앨범과 시그니처 무드등.
시즌2 : 10개 스탬프 인증 완료시 텀블러백 (소진), 25개 스탬프 전체 인증 완료시 포토앨범과 시그니처 무드등.
시즌3 : 시즌 오픈에 맞춰 발표 예정
시즌4 : 시즌 오픈에 맞춰 발표 예정
시즌1과 시즌2 스탬프 투어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
시즌1의 스탬프 투어용 리플릿은 A3 사이즈로 4번 접히는 형태였다. 그러다보니 작은 가방에 넣으려면 기본으로 접힌 리플릿을 한 번 더 접어야 한다. 유산별 스탬프는 묻어나지 않는 잉크가 비치돼(살짝 묻어나기는 한다) 스탬프를 찍은 리플릿이 비교적 깔끔했다.
시즌2로 넘어오자 스탬프 투어용 리플릿이 A4 사이즈로 작아졌다. 리플릿의 기본 세팅 그대로 가방에 넣으면 되니 휴대하기 좋다. 그런데 스탬프가 달라졌다. 시즌1과 달리 잉크를 묻히는 스탬프인데 너무 많이 묻는데다 쉽게 마르지도 않아 번져서 상당히 불편했다.
시즌별 스탬프투어의 사은품은 25개 전체를 다 찍었을 경우 포토앨범과 시즌별로 다르게 디자인된 시그니처 무드등이다. 25개를 다 찍지는 못했기에 이 기념품은 아직 받지 못했다. 기본 개수(시즌1은 8개, 시즌2는 10개)의 스탬프 인증 완료의 경우는 시즌1은 꼬마해녀 몽니 인형 또는 꼬마해녀 몽니 열쇠고리 인형 중 택1, 시즌2는 텀블러백을 제공했는데, 시즌2의 사은품은 실용성이 좀 떨어져 보인다. 시즌2가 되면서 불편했던 리플릿은 개선됐는데, 바뀐 스탬프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 됐다. 며칠 있으면 시작될 시즌3는 앞선 두 시즌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제기된 문제점들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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