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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리뷰] 바다에 떠 있는 수국만발 비밀정원, 고흥 쑥섬(애도) 방문기

[리뷰타임스=안나 리뷰어]

고흥 쑥섬 트레킹

 

산 정상에 위치한 정원이 예쁜섬으로 유명한 고흥 쑥섬에 다녀왔습니다.

정식 명칭은 애도인데요, 쑥을 뜻하는 한자 '애'를 사용한 정식 명칭보다 쑥섬으로 더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쑥이 많아서 쑥섬이 아니고,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하던 품질 좋은 쑥으로 유명한 곳이라 쑥섬이라 이름 붙여졌는데, 쑥보다는 6,7월에 만개하는 수국정원으로 유명세를 탄 곳입니다만 수국 뿐만 아니라 잘 가꾼 숲길, 아름다운 꽃들로 가득한 바다위 정원, 섬을 돌면서 보게 되는 전망 등으로 사진작가 및 SNS 인증샷을 찍기 위한 MZ세대들의 명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엠티산악회 쑥섬

 

엠티산악회 쑥섬

 

일반 안내산악회들은 잘 가지 않는 오지전문 산악회 전문 엠티산악회를 통해 다녀왔습니다.


안내산악회는 무박이나 당일 산행을 원칙으로 하는데다 섬산행처럼 미식과 관광을 겸한 코스도 많이 제공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외나로도 가는 길

 

서울에서 6시간을 달려 전라남도 고흥까지 왔는데 참으로 지루하고 먼길입니다.

고흥에서 다리로 연결된 나로도까지 달립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가 있는 나로호가 있는 섬이 바로 나로도인데 나로호가 있는곳과 쑥섬을 가기 위한 선착장이 외나로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육지에서 내나로도를 거쳐 외나로도로 가는 해안길은 운무가 낮게 깔려 있어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서울에서 온 객들을 맞아줍니다.

 

나로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

 

긴 시간을 달려 나로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나로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

 

나로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

 

터미널 직원이 미리 예약한 티켓을 받고 입장하려던 우리 일행을 제지하면서 먹을 것이 들었을 것이란 이유로 배낭을 들고 타지 못하게 합니다.


버스에 배낭을 다시 실으라고 하는데, 이미 버스는 떠난 뒤

직원의 대도가 너무나 완고해서 티격태격 하다가 승선 시간만 늦어질듯해서 일행들은 배낭을 터미널 한곳에 모아놓고 승선을 시작합니다.


직원이 말하는 이유는 쑥섬은 산 트레킹이 아니라 공원이라서 음식 섭취를 못한다고 하는데, 쑥섬이 민간소유인데다가 식당이 있기 때문에 식당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라고 짐작해봅니다.

또 다른 직원은 배낭을 가져가면 쑥섬에 있는 쑥이나 야생식물들 채취의 우려가 있고 쓰레기 문제도 골치아프다고 변명하는데 직원들의 말의 일관성도 없는데다 승선 시작하는 시간이 거의 오후 1시이니 거의 모든 일행들이 쫄쫄 굶고 배낭은 터미널에 쌓아두고 승선을 기다립니다.

 

나로도 연안 여객선 터미널

 

방문한 시기가 한참 성수기라 신분증 제시하고 터미널 밖으로 나와서도 줄을 한시간 가량 서야 합니다.

쑥섬까지의 거리는 500미터 남짓

배 두대가 번갈아가며 부지런히 다녀도 승선인원이 최대 12명이라 몰려드는 인파를 처리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지리하게 순서를 기다리는데 가이드 두명이 줄 서 있는 방문객들에게 쑥섬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려주며 짜증난 민심을 달래주느라 애쓰고 있는 중입니다만, 서울에서 달려온 객들을 쫄쫄 굶기며 돈 벌려는 야박한 고흥 인심에 쉽사리 마음이 풀리지 않습니다.

 

고흥 쑥섬 배편

 

배타는 비용 2,000원

민간 정원 섬 입장권 6,000원


쑥섬으로 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쑥섬으로 가기 위한 비용은 8,000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 가능하고 현장 발권도 가능한데, 성수기 주말에는 공지된 승선시간이 무시된채 두대의 배가 번갈아가며 다니기 때문에 인터넷예매와 현장발권의 차이는 없는듯 하네요.

 

고흥 쑥섬 배편

 

지루한 기다림이 끝나고 드디어 순서가 되어 승선합니다.

 

쑥섬 가는 길

 

쑥섬 가는 길

 

쑥섬 가는 길

 

현재 18가구 30여명이 거주한다는 작은섬 쑥섬까지는 배타고 2분 정도면 다다르며 농담삼아 헤엄쳐 가도 되겠다고 할 정도로 가깝기도 한 곳입니다.

이 정도면 쑥섬 주민 모두가 관광업에 종사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6,7월의 쑥섬은 쉴새없이 많은 관광객들을 실어 나릅니다.

 

고흥 쑥섬

 

고흥 쑥섬

 

고흥 쑥섬

 

민간소유의 섬인데다, 입장료까지 받으니 쑥섬에 대한 안내도와 표지판에서부터 정성이 보여집니다.

쑥섬 탐방시간은 1시간 30여분 정도로 표기되어 있지만 쉬엄쉬엄 걷고 사진 찍는 시간 포함이 1시간 반 정도이니 그야말로 힐링 탐방로라고 볼 수 있겠네요.

 

고흥 쑥섬

 

고흥 쑥섬

 

갈매기카페 옆에서 무료로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공중화장실과 갈매기카페 사이로 난 오솔길에서부터 쑥섬 탐방을 시작합니다.


물 한병 폰 하나 들고 씩씩하게 여정을 시작해 봅니다.

 

쑥섬 난대원시림

 

쑥섬 난대원시림

 

쑥섬 난대원시림

 

쑥섬 난대원시림

 

쑥섬 난대원시림

 

쑥섬 난대원시림

 

쑥섬 난대원시림

 

쑥섬 난대원시림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틀면 쑥섬 난대원시림에 진입합니다.

햇빛 한줌 안들 정도로 울창한 숲길을 야자매트를 밟으며 푹신푹신하게 걷는 길인데, 쑥섬 주민들이 신성시하던 공간이었는데 외지인들을 위해 400년만에 오픈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수많은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난대원시림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나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감상하며 걷는 길입니다.

 

쑥섬 난대원시림

 

쑥섬 포토존

 

쑥섬에는 다양한 포토존이 많은데요

난대원시림을 벗어나면 첫번째 포토존에 도달하게 됩니다.


좁은 통로이다 보니 사진찍는 사람들에 의해 길이 정체되기도 하는 구간입니다.

 

쑥섬 환희의 언덕

 

쑥섬 난대원시림

 

포토존을 벗어나면 환한 전망이 펼쳐지는 가슴 뻥 뚫리는 환희의 언덕을 만나게 됩니다.

 

고흥 쑥섬 트레킹

 

고흥 쑥섬

 

무덤을 한개도 만들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어져 나가는 쑥섬

이곳은 시신을 옮기기 어려웠던 과거 잠시 시신을 매장했던 초분을 만들었던 자리인가 봅니다.

 

고흥 쑥섬 맥문동 군락지

 

여름철이 되면 보라빛 장관을 이룰 맥문동 군락지도 지나갑니다.

 

고흥 쑥섬 야행화

 

난대원시림을 지나면서 만나게되는 꽃은 야생화라 그리 다양하게 많지는 않습니다만 쑥섬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꽃은 비밀의 정원에서 만나게 됩니다.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이어서 쑥섬의 하이라이트

비밀의 정원이 등장합니다.


고흥 쑥섬 고양이

 

비밀의 정원 입구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냥이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풀어서 키웠던 쑥섬은 사람보다 고양이수가 두배나 더 많다고 해서 고양이섬으로도 불리는데, 그 이름이 무색하게 후기를 읽어봐도 고양이를 기대하고 갔건만 한마리도 못봤다는 글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만 전 한마리는 목격했네요.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쑥섬 비밀의 정원은 게절에 관계없이 다양한 꽃들이 피고 지는 곳인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하이라이트는 수국이 만발하는 6,7월의 풍경이라고 합니다.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바다위 떠 있는 정원을 연상시키는 쑥섬의 하이라이트 비밀의 정원

이곳에서 다들 인생샷 남기기에 여념이 없는데요, 쑥섬 출신 부부가 가꿔온 정원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힐링파크 쑥섬'의 소유라고 하네요.


마을로 내려가면 더 많고 풍성한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해서 대부분 마을길로 내려가면서 쑥섬 투어를 마무리하는데, 명색이 산꾼들은 높진 않지만 정상도 정복해야하고 온김에 섬도 한바퀴 돌아야 하기 때문에 섬을 한바퀴 돌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2025년 6월 28일자

별정원에서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꽃들을 사진에 담아 모아보았습니다.

 

개개의 꽃들도 아름답지만 쑥섬 정원의 매력은 바로 바다를 배경으로 한 언덕위 시원한 전망과 어우러진 보기 드문 정원형태가 아닐까 합니다.

 

고흥 쑥섬 비밀의 정원

 

고흥 쑥섬 아재포즈 나무

 

쑥섬에는 이런식으로 가지가 넓게 벌려진 나무가 유난히 많습니다.

그 중 나무 가지를 턱 잡고 멋진 아재포즈를 취해서 사진을 찍는곳도 있는데, 팔목을 더 굽히고 상체를 좀 더 숙여서 으르렁 거리는 자세라야 진정한 아재포즈가 되겠습니다.


쑥섬 여자산포바위

 

쑥섬 남자 산포바위 가는 길

 

쑥섬 남자 산포바위

 

쑥섬 여자 산포바위와 남자 산포바위를 지납니다.


경치 좋은곳에서 놀면서 여흥을 즐기는것을 산포한다라고 하는데, 남녀칠세부동석 시절엔 남녀가 200미터 떨어진 이곳 바위에서 성별을 나눠서 놀다가 중간에 만나서 썸을 타기도 했다는데, 코딱지만치 작은 섬에서 어렸을적부터 벌거벗고 놀았을 동네 오빠 동생이 뭐가 새로울게 있다고 썸을 타는지 신기할 따름이네요.


쑥섬 정상

 

드디어 쑥섬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83미터


산행한 이후 찍은 모든 정상석 인증샷 중 최소 높이의 정상이면서 100이하의 정상비도 처음 접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쑥섬 등대 가는 길

 

이제 등대로 가는 길

등대를 보기 위해서는 왕복을 해야 하는데, 여태 걸었던 난이도로 봐서는 그리 험한길도 그리 험하지 않았고 왕복길도 쉽게 오갈 수 있으니 여기까지 왔으면 등대는 꼭 다녀오세요.


쑥섬 등대 가는 길

 

등대 가는 길에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섬의 가운데만 걸친 운무가 묘하게 아름답습니다.

배를 타고 쑥섬을 갈때는 운무에 쌓인 쑥섬을 보고 전경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시가는 갈수록 운무는 색다른 느낌으로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네요.


쑥섬 등대

 

수많은 배들의 길라잡이가 되었을 등대

'등대지기'라는 동요를 부르고 자라서인지 '등대'란 단어는 이름 자체만으로도 묘한 설레임을 줍니다만 막상 직접 보게 되면 실망하게 되는 것이 바로 등대지요.

 

쑥섬 등대는 비교적 최근에 설립되었는데, 등대 스템프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스템프를 찍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라고도 합니다.

 

쑥섬 등대

 

쑥섬 하산길

 

등대에서 돌아와 본격적으로 하산길에 이릅니다.

고도가 높지 않고, 등대로 내려오면서 고도를 많이 낮췄기에 하산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만차 하산길은 짧고 완만합니다.


쑥섬 우끄터리 쌍우물

 

쑥섬 우끄터리 쌍우물

 

우끄터리 쌍우물을 끝으로 쑥섬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아스팔트길로 접어듭니다.


쑥섬 운무

 

쑥섬 운무

 

길게 띠처럼 드리워진 운무가 신비로움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마지막으로 한컷 찍습니다.


쑥섬 마을 풍경

 

선착장쪽으로 아스팔트길을 걸으며 어촌마을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쑥섬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쑥섬 마을 풍경

 

쑥섬 마을 풍경

 

야트막한 지붕에 높은 돌담이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길입니다.


쑥섬 마을 풍경

 

길을 걸으며 이맘때쯤 조용할 날이 없는 시간을 견뎌야 하는 쑥섬 주민들의 생활도 살짝 엿봅니다.


쑥섬 마을 풍경

 

쑥섬을 거쳐갔던 고양이 형제자매들을 그린 벽화를 마지막으로 쑥섬 투어를 마무리하고 서둘러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쑥섬 마을 풍경

 

아무것도 못먹고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버린 시간

쑥섬에 왔으면 쑥섬의 명물이라는 쑥라떼 정도는 맛법도 한데, 터미널에서 너무나 고압적으로 막아서던 직원의 태도에 빈정 상해 쑥섬에서는 단 한푼도 쓰고 싶지 않아서 배가 고픔에도 불구하고 패스합니다.


쑥섬 선착장

 

외나로도로 돌아가는 길

배를 탈때보다는 덜하지만, 또 다시 제법 긴 시간을 기다려 외나로도로 가는 배에 승선합니다.


서울에서 왕복 12시간

배 기다리는 시간 왕복 2시간

쑥섬 투어 1시간 30분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쑥섬을 방문하고자 한다면 진정 뜯어말리고 싶네요.


쑥섬 외나로도 가는 길

 

고흥 쑥섬 트레킹

 

불친절한 직원

음식과 배낭을 아예 못가지고 들어가게 하는 정책

긴 대기 시간

높은 입도비 등으로 쑥덕쑥덕 말이 많은 쑥섬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흥 쑥섬은 매년 바다 위에 떠 있는 정원을 모토로 수많은 나들이객들을 불러모으고 있지만 1시간 30분의 관광을 위해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왕복 12시간을 감내하며 올 곳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년 인기가 높아지는 쑥섬이 오래 장수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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