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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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주 오래 하는 작별 인사

떠돌이 0 16
이주의 PICK
예소연의 소설을 읽을 때면, 아주 잘 쓰인 부고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문학상 최연소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출세작 「그 개와 혁명」이 1980년대 학생운동을 했던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페미니스트 딸이 진돗개 ‘유자’를 풀어 ‘개판’을 벌이는 이야기임을 떠올리면 더더욱 그렇다. 납작하고 뭉툭하게 한 인간의 삶을 요약하려는 시도에 맞서 그가 생전 얼마나 복잡한 인간이었는지 기억하려는 몸부림 같달까. 그리고 아마 그런 소설은, 삶이라는 것이 결국엔 죽음을 앞두고 아주 오랫동안 하는 작별인사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을 것이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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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큐레이션
[리뷰] 아무도 모르는 사람들의 생으로 엮어 낸 성인전
『사소한 삶』에 수록된 이야기 중에 「앙투안 플뤼셰의 삶」이었던가, 「바크루트 형제의 삶」이었던가, 어쩌면 그 모든 이야기였을 수도 있다. 교정을 보면서 입을 꾹 다물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 책을 옮긴 윤진 선생님에게 (다소 부끄럽지만) 이 일을 고백한 적이 있는데, 자신 역시 그러했다고 열렬히 화답해 주셨다.
2026 인터내셔널 부커상 양솽쯔 『1938 타이완 여행기』 수상
'양솽쯔’(솽쯔는 쌍둥이라는 뜻)는 나 양뤄츠와 동생 양뤄후이 두 사람을 말하는데 동생은 이 필명을 사용해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동생이 소설 속에서 살아 있기를 바랐다.
지적장애인을 배제해온 역사를 넘어, 환대를 향해
저는 장애가 필연적으로 고통과 낮은 삶의 질을 의미한다는 생각, 지적장애인이 근본적으로 “타자”라는 생각, 그리고 제도화된 전문 영역의 “전문가”들만이 장애의 삶의 경험을 정의할 권위를 가진다는 생각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취미 발견 프로젝트] AI 어떻게 사용하고 계세요?
10년 전 영화 <그녀>에서 테오도르가 ‘사만다’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OS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모습이 꽤나 SF적으로 보였다면, 이제 각자의 AI 에이전트에 별명을 붙이거나 고민을 털어놓는 건 흔한 일이 되었다.
이주의 신간
오독의 발견
김민철 저 | 김영사
김민철의 첫 독서 에세이. 잘 읽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나만의 방식으로 독서를 사랑하는 법을 전한다. 책이 삶에 스며든 저자의 순간들은 서툴지만 즐겁다. 길을 잃어도 괜찮은 읽기와 다정한 오독의 태도를 건네는 책. (이주은 에세이 PD)
비밀의 책
안나 마촐라 저/유소영 역 | 인플루엔셜
역병이 휩쓸고 간 17세기 로마에서 기이한 죽음들이 이어진다. 부패 되지 않는 시신, 무색무취의 독약이 발견된다. 수사 결과, 피해자들은 모두 아내를 학대한 남편이었다. 살기 위해 선택한 여성들의 이야기와 역사 범죄 소설의 만남. (김유리 소설/시 PD)
다른 사람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요?
돌말의 가시
김영주 저 | 서유재
혼자라고 느끼는 모두에게 전하는 '돌말의 가시' 성장소설
주키
넛지 디자인
석지현 저 | 모티브
넛지 디자인
pearlyjuliet
감정거래소
나희정 저 | 루프
감정마저 계급이 되는 사회
하놀84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저 | 민음사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티나
서평단 모집
내사랑 케이크
이선경 저 | 별빛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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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설계자들
알렉스 크로토스키 저 |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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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있는 생활
김효숙 저 | 더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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