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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그리고 함께 늙어가는 삶〉 인문 레터 제 284호

떠돌이 0 18
인문_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284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레터입니다.

1인 가구 1천 만 시대, 최근 읽은 두 책이 뇌리에 박혔습니다. 『우리는 혼자 늙지 않는다』와 『혼자 죽는 사회』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때로 혼자만의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은 달콤하지만, 노화와 죽음을 생각하면 막막해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고독사라는 단어는 낭떠러지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1인 가구는 홀로 늙고, 외롭게 삶을 마무리하는 게 필연일까요?
가장 흔한 세대 구성이 1인 가구인 시대에서 우리는 이제 늙어감과 죽음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합니다. 홀로 살아가는 삶이 고립을 의미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족이나 혈연이 아니더라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온기를 나누는 '느슨한 공동체'가 있으니까요.
느슨한 연결이 있다면 언젠가 찾아올 삶의 마지막 순간이 두려운 사건이 아닌, 존엄하게 맞이하는 자연스러운 마침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혼자서도 외롭지 않게 늙어가는 법, 그리고 느슨한 연대를 통해 삶과 죽음을 더욱 풍요롭게 채워가는 지혜를 담은 책을 모았습니다.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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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그리고 함께 늙어가는 삶

비혼 여성들의 공동체 '비비'에 관한 기록. 비혼으로 늙어감에 관해 들여다보고, 느슨한 연결이 가능한 조건을 탐색합니다.

한국 최초로 고독사 통계와 판정 기준을 마련한 사회복지 연구자이자 스스로랩 대표 송인주의 첫 책.

1인 가구의 삶, 노동, 돌봄에 관한 책. 100인의 1인 가구를 만나 듣고 기록했습니다.

1인 가구든 2인 이상 가족이든 존엄한 죽음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죽음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1인 가구가 대세라면,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은 관계를 사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커먼즈 이론과 운동을 망라한 책.

우치다 다쓰루의 공동체론. 가장 약한 이도 배제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란 어때야 하는지를 고민했습니다.

생각을 여는 이번 주의 문장

# 책 읽고 싶어서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 인생을 일에 빼앗겨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뭐, 좋아하니까 결국 일에 푹 빠져버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런 걸 대단한 일인 것처럼 여기고 싶진 않다. 일에 빠져 있지 않은 나 자신을 부정하고 싶지도 않다. (…) 노동 방식, 바꿔보지 않겠는가? 바꾸자. 반신의 노동 방식이 평범한 것이 되는 미래가 오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그리고 일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 「나가며」 중에서

# 혹시 나한테 화났나? : 우리는 특히 부정적인 일이 일어났을 때 자신의 책임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기억하겠지만 이러한 믿음은 모든 결과에 대비하려는 뇌의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는 무의식적인 수준에서 모든 일이 자신 때문에 일어났다는 생각에 이른다. 그래서 상황이 자기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늘 떠올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연습은 매우 어려운 일이며 완벽할 수도 없다. 상황이 자기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상처받거나 화를 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아니라, 습관적인 자책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기 전에 잠시 마음을 늦추고 한 걸음 물러나보자. 고통스러운 경험을 했을 때 감정이 요동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런 감정 역시 당연한 것이다. --- p.238

# 성경의 세계사 : 성경에 관한 이야기는 단지 하나의 책에 관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제본된 페이지에 결코 한정되지 않는, 신과 나눈 대화에 관한 이야기다. 그 역사의 대부분 동안 한정된 소수만이 성경을 읽었다. 나머지 대다수 사람들은 대체로 구술 형태나 시각화된 형태로 성경을 접했다. 그들은 성경의 내용을 듣거나, 성경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성경을 가지고 기도하거나, 예배 중에 성경을 보았다. 성경 속 이야기들은 조잡한 그림과 정교한 그림 모두를 통해 전달되었다. 여러 세기 동안 여러 세대에 걸쳐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을 직접 읽지 않고도 성경을 매우 잘 알았다. 그러니 이 책에서는 성경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 결국 모든 인간 감각을 통해 긍정적으로도 부정적으로도 경험되는 생명력에 관한 이야기임을 말하고자 한다. ---『서론』

# 인생에 단어가 스며드는 순간 : 단어를 공부하다 보면 마치 역사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수천 년 인간의 생활을 깊이 들여다보아야 단어의 이모저모가 보이고, 마치 탐정처럼 사람들의 흔적을 찾아 헤매야 비로소 숨어 있던 의미가 모습을 드러내니까요. 양귀비라는 단어를 살펴보는 일도 그렇습니다. 양귀비라는 짧은 단어 속에 깃든 이야기는 크고 넓어서, 고대 중국부터 조선과 남미에 이르기까지 시간과 장소를 넘나듭니다. 작은 단어가 어떤 여정을 거쳐 오늘날 우리들이 사용하기에 이르렀는지 그 속으로 여행을 떠나보겠습니다. --- pp.289-290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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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4편 : 공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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