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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12년만에 KDB생명 팔리나...흥국생명이 유리한 3가지 이유

KBD생명 새주인 경쟁이 본격화됐다. 흥국생명, 한화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3파전을 벌인다.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KBD생명 새주인 경쟁이 본격화됐다. 흥국생명, 한화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3파전을 벌인다.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KBD생명 새주인 경쟁이 본격화됐다. 흥국생명, 한화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3파전을 벌인다.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KBD생명 새주인 경쟁이 본격화됐다. 흥국생명, 한화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등이 3파전을 벌인다.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KDB생명 매각 성사 가능성이 2014년 첫 시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아졌다. 본입찰에 흥국생명, 한화생명, 한국투자금융지주 3곳이 최종 참여하면서다. 그동안 여섯 차례 매각은 모두 무산됐다. 이번엔 다르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실사 끝에 발을 뺐는데도 3파전 구도가 유지됐다. 거래 성사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흥국생명을 유력 후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인수 의지의 밀도가 다르다. 태광그룹은 2026년 흥국화재를 통해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시도했다 고배를 마셨다. 이후 보험업 확장이라는 목표를 흥국생명 중심으로 재정비했고, KDB생명은 이 과정에서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남았다. 한화생명은 인수가 1조원대로 평가받는 애큐온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이미 확보한 상태고,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카디프생명 등 다른 보험 매물을 함께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흥국생명보다 이번 딜에 자원을 집중할 유인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둘째, 규모의 논리가 뚜렷하다. 2026년 1분기 기준 흥국생명 총자산은 23조3000억원이다. KDB생명(16조5500억원)을 인수하면 자산 40조원대로 올라서며 신한라이프, NH농협생명에 이은 업계 6위권 보험사로 발돋움한다. 한화생명은 이미 생보업 규모가 크고,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보험업 진출이라는 별도 목적이 있다. 반면 흥국생명은 자산·계약 기반·시장 순위가 동시에 커진다는 효과가 가장 직접적이다.

셋째, 인수 조건에서 유리한 제안을 할 여지가 크다. 산업은행은 2025년 12월 KDB생명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2026년에도 3000억~5000억원 안팎의 추가 증자를 검토 중이다. 인수 후보가 이 증자 부담을 얼마나 나눠 지느냐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규모 확대 자체가 목표인 흥국생명은 산업은행에 더 적은 사전 지원을 요구하거나 인수 후 추가 자본 부담을 더 감수할 유인이 다른 후보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변수도 남아 있다. 흥국생명 대주주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지분 56.30%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로, 허위 급여 지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 사건의 죄명과 적용 법률, 향후 확정판결 여부가 보험사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어떤 관계를 갖는지가 변수다. 사법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인수 자격에 문제가 생긴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와 관련해 흥국생명 관계자는 "인수 관련해서 답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입찰 가격, 자금조달 능력, 인수 후 경영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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