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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건너는 길〉인문 위클리 레터 제 267호

떠돌이 0 20
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267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요즘 오가며 듣는 대화의 화제 중 십중팔구가 코스피 5천과 서울 집값 상승입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기업의 활약은 환영할 만한 일이죠. 일부 지역의 집값 상승은 사회 전체로 봤을 때 크게 반길 만한 일은 아니겠고요. 무엇보다 모든 사람이 돈 문제에만 관심을 두는 게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듯합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읽은 책이 『필연적 혼자의 시대』입니다.

이 책은 재테크 책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1인 가구를 사회학적 시선으로 들여다봅니다. 대한민국 1인 가구가 1천만을 돌파했습니다. 전체 가구 수 대비 40%를 넘었고요. 우리나라만의 상황은 아니고, 세계적인 현상이죠. 과거에는 가족 단위로 생계를 꾸렸지만, 점점 더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믿을 건 자산밖에 없다는 신호가 지금의 분위기를 만든 게 아닐까 싶은데요.

『필연적 혼자의 시대』와 함께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웨이저』입니다. 18세기 난파선에서 탈출해 극적으로 생존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실화입니다. 워낙 감동적인 요소가 많은 책인데, 한 가지를 꼽으라면 난파선 사람들과 남아메리카 원주민이 만나는 장면입니다. 두 집단은 전혀 말이 통하지 않지만, 원주민이 위기에 처한 백인 표류자들을 선뜻 도와줍니다. 백인들도 원주민의 도움으로 기적처럼 본국으로 살아서 돌아갈 수 있었죠. 이 장면은 각자도생이 인간 본성이 아니라,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게 우리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일깨워주는 듯합니다.    

1인 가구가 보편화된 세상이지만, 낯선 타인을 믿으며 함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낯선 타인을 신뢰하고 서로의 온기에 기대는 마음일 것입니다. 이번 주, 숫자 너머에 있는 사람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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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건너는 길

1인 가구의 삶, 노동, 돌봄에 관한 깊은 통찰. 1인 가구가 대세인 현대사회 필독서.

압도적 스케일의 해양 논픽션 대작. 스콜세지 & 디카프리오 영화화 예정인 난파와 생존에 관한 위대한 이야기.

일부 대도시의 집값 상승은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이 책은 금융화된 부동산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정상가족 해체, 비혼 인구 증가, 비친족 가구 확대 속에서 비혼 중년의 삶을 조명하는 책입니다.

우치다 타츠루가 말하는 커먼즈는 '공공의 것'이자 '공동체'입니다. 이론서에서 그치지 않고 실천 사례를 공개합니다.

독자적인 사유, 창조적인 사상가 한디디의 대표작. 커먼즈가 단순히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삶의 방식이라는 점을 일깨웁니다.

생각을 여는 이번 주의 문장

# 뇌는 어떻게 변화를 거부하는가 : 우리가 끊임없이 기대와 사실을 혼동한다고 해서, 이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그 반대다. 뇌는 그렇게 해야만 생명체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뇌는 느리게 작동한다. 반짝이는 빛을 인식하는 일 같은 아주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는 데도 200~300밀리초가 소요된다. 더 까다로운 문제들은 이성의 능력을 더 오래 사용해야 한다. 이 점만 생각해도 현실이 기대와 맞지 않을 때, 적당히 넘어가려는 유혹이 생길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모순을 해소하려면 늘 노력이 들어가는데, 이것이 언제나 이익을 가져다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 p.68

# 세계사를 바꾼 열두 번의 대전환 : 인간은 때로 신의 이름으로, 때로 민중의 이름으로, 또 때로는 진보와 해방을 외치며 투쟁하고 피 흘려 왔다. 그 과정에서 인류는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성취를 남기기도 했지만, 동시에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십자군은 신의 뜻을 따르겠다며 같은 인간을 향해 창을 들었고, 혁명가들은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현실의 한편에 바리케이드를 세웠다. 어떤 이들은 시민의 이름으로 왕을 단두대에 올렸고, 또 어떤 이들은 민족의 단결을 위해 다른 민족을 지도에서 제거하려 했다. 산업화는 사람들의 삶을 혁신적으로 바꿨지만, 그 변화로 얻게 된 부는 공평하게 나뉘지 않았다. 이렇듯 인류의 역사에 흔적을 남긴 사건들은 모두 어떤 신념 아래에서 시작됐다. 인간은 그 신념에서 비롯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싸웠지만, 그 과정에서 배제와 폭력도 발생했다. 오늘의 세계는 그 상처와 성취가 겹겹이 쌓인 자리 위에 서 있다. --- p.346-347 「에필로그_역사는 지금도 쓰이고 있다」 중에서

#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 : 자연은 유기체가 환경에 완벽하게 적합하지 ‘않음에도’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작동하는 것이다. 진화란 모든 것이 완벽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생존하고 번식하고 달라지는 환경 조건에 대처하기에 충분하다는 의미다. ---「2장. ‘적당히 부족해야’ 살아남는다」 중에서

# 한국영화가 꿈꾼 복수들 : 이제 그들은 복수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복수는 정말이지 최후의 보루이다. 자신이 삶의 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에 복수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라 복수를 통해 오히려 삶의 의미를 마감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부분의 복수극은 비극으로 끝이 난다. --- p.15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한국 현대사의 결정적 20년을 이미지 정치라는 시각에서 분석한 책.

주경철 교수 40년의 연구를 총망라한 가장 최신의 프랑스사.

평범한 일상을 물리학의 도마 위에 올려놓고 지금껏 보지 못한 각도로 뒤집어보는 책입니다.

계절의 흐름을 따라 네 가지 테마로 예술을 소개하며, 우리 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돕는 '예술 지도'입니다.

유홍준 관장의 『겸재 정선』 출간

대한민국 미술사의 자랑, 겸재 정선. 유홍준 박물관장의 신간 『겸재 정산』 출간 기념 한정판 화인열전 달력과 함께 만나보세요.

예스24 인문교양 주목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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