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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보다 소중해, '여전'한 우리의 일과 삶〉 인문 위클리 레터 제 273호

떠돌이 0 16
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273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저는 한승태 저자를 좋아하고, 노동에세이를 챙겨 읽는 편입니다. 우리 대부분 일하는 사람이니까, 공감할 만한 부분이 많죠. 최근 신간 양성민 저자 『인생여전』을 펼쳐 보았습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표현 대신 작업장의 건조한 공기,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숨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노동 에세이가 그러하듯, 일하는 고통을 미화하지 않으면서도, 자유와 평등 그리고 존엄이라는 가치를 기록합니다. 거기에 한 스푼의 유머도 가미했죠.
『인생여전』이라는 책 제목부터 흥미롭죠. 저도 거의 매주 복권을 사지만 한방 역전하는 순간이 오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비록 일확천금은 없지만 일상이 주는 여전함에 안도하는 숨을 쉬며 살아갈니까요. 다른 독자 분들도 저와 비슷하지 않나요?
봄이 옵니다. 꽃도 피고 있더라고요. 요즘 여러분의 일터는 어떤 풍경이었나요? 누군가는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땀을 흘리고, 또 누군가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깊은 숨을 내뱉었을지도 모릅니다. 그 모든 순간이 모여 우리의 삶이 됩니다. 여전한 삶이 모이다 보면, 역전하는 순간도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요!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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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역전'보다 소중해, '여전'한 우리의 일과 삶

20여 년간 조선, 건설, 제조, 농업, 장의, 택배, 시설관리 등 수많은 노동현장을 경험하며 일해 온 에피소드들이 담긴 육체노동에세이.

광산촌에서 자란 저자의 개인적 경험을 사회적 통찰로 확대한 매혹적인 논픽션.

직업 소개소, 콜센터, 택배 상하차, 뷔페식당 등등 기술 발달로 없어질 확률이 높은 직업과 작업장의 모습을 세밀하게 담았습니다.

삶과 노동을 기록해온 희정 저자가 죽음과 애도를 둘러싼 노동의 세계, 장례식이라는 공간을 응시합니다.

사무 노동에서 일만으로 바쁜 작업장은 많지 않습니다. 회의, 보고, 팀별 과제 등등 가짜 노동의 실체를 고발합니다.

왜 똑똑한 사람이 모인 공공 영역은 종종 비효율적일까요? 전직 서기관이 공직사회의 이상한 세계를 회고한 책.

생각을 여는 이번 주의 문장

# 공부가 좋아서 : 돌이켜보면, 내 삶에서 공부는 한 번도 성적표 위에만 있었던 적이 없다. 공부는 늘 살아남기 위한 기술이었고, 나를 잃지 않기 위한 언어였으며, 상처를 견디기 위한 거리 두기였다. 일기를 쓰는 일도, 시를 읽는 일도, 요가로 몸을 세우는 일도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해 있었다. 나는 시를 공부했지만, 사실은 삶을 공부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시는 나에게 정답을 주지 않았다. 대신 견딜 수 있는 문장을 주었고, 무너지지 않게 버틸 수 있는 여백을 주었다. --- p.299

# 인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 가치를 고정된 무언가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자주 그렇게 생각하긴 해도 말이다. 가치는 마치 풍향계와 비슷하다. 고정되어 있지만 또한 공기의 상태에 따라 때때로 움직이거나 방향을 바꾼다. 이는 가치에 관한 인류학 연구를 통해 얻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교훈 중 하나다. --- p.125

# 고규홍의 나무 : 호모 사피엔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처음 나타난 배경인 나무와 숲을 이해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세이건이 『코스모스』에서 강조했던 것처럼 호모 사피엔스는 분명히 나무 아래에서 태어났다. 다른 배경도 있었을 텐데, 하필이면 나무 아래에서 태어난 까닭은 무엇인가. 나무는 무엇이기에 호모 사피엔스가 태어날 배경이 될 수 있었는가. 그 모든 질문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 ‘인간은 누구인가’에 대한 관심의 확장이다. --- p.99 「제1장 나무 이전의 세계」 중에서

# 초인테리어적 사고 : 지금의 사회는 모든 사물과 사람의 행동이 보통성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건축과 공간 디자인에도 이러한 요구에 응하는 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리노베이션 붐이 불러온 디자인 감성이 값싸고 가공하기 편한 목재의 이용이나 오래된 서민주택풍 인테리어의 남발 등 기성 가치관을 재생산하기만 하는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우리에게는 이제 어떤 보통성이 필요한 걸까? 이것이 이 시대의 숙제다. --- p.26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최고의 역사학자와 역사 전문 저널이 만나 탄생한, 13개 언어 40개국 출간, 600가지 지도로 펼쳐보는 인류의 역사.

다카이치는 일본을 개혁할 수 있을까요? 일본이 직면한 위기의 실체를 정치, 경제, 문화, 사회, 교육 전반에 걸쳐 분석합니다.

식물이 어떤 이유로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 생각지 못한 질문들을 던지며 그 수수께끼를 독자와 함께 풀어나갑니다.

가장 초라했던 날의 사랑을 가장 천천히 다시 읽는 시간. 멜로 영화의 침체를 깬 〈만약에 우리〉의 각본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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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출판사 편집자, 동네책방, 예스24 PD 그리고 독자들과 함께하는 이색 독서 모임, 산에서 책 이야기 2편이 대구에서 열립니다. 4월 19일(일) 대구 앞산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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