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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서점에서 일하며 누리는 여러 즐거움 중 가장 큰 기쁨은, 좋아하는 저자의 신간을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죠. 저는 카렌
암스트롱을 좋아합니다. 다양한 종교ㆍ문화에 관해서 특정 종파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서술해온 대가입니다. 내는 책들 대부분이
벽돌책이라, 완독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도 꽤 크죠. 『축의 시대』는 대한민국에도 널리 읽힌 명저입니다. 카렌 암스트롱의 신작
『경전의 탄생』을 접했을 때, '아 서점에서 일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번 책에서도 저자는 고전 종교의 지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500여년 전, 지구 곳곳에서 대가들이
나타났습니다. 중동 유일신, 그리스 철학, 인도의 불교와 자이나교, 중국의 제자백가가 그들이죠. 이를 일컬어 칼 야스퍼스는 '축의
시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축의 시대 이전이 고대 종교라면, 축의 시대 세계관은 고전 종교입니다. 둘의 차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대 종교의 신은 '나의
신'과 '너의 신'이 다르고, '나의 신'이 이겨야 한다는 신념입니다. 그에 비해 고전 종교는 자아의 한계를 넘어선 이타심을
강조합니다.
이번 신작 『경전의 탄생』에서 카렌 암스트롱이 가리키는 바도 고전입니다. 이타심과 공동체를 얘기했던 경전이 왜 폭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했을까요. 여전히 혐오와 갈등, 폭력이 만연한 지금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집니다. 실제 책의 무게도 묵직합니다.
864쪽, 1,288g.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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