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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씀 중 틀린 소리 별로 없더라〉 인문 위클리 레터 제 277호

떠돌이 0 17
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277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위클리 레터입니다.

서점에서 일하며 누리는 여러 즐거움 중 가장 큰 기쁨은, 좋아하는 저자의 신간을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죠. 저는 카렌 암스트롱을 좋아합니다. 다양한 종교ㆍ문화에 관해서 특정 종파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서술해온 대가입니다. 내는 책들 대부분이 벽돌책이라, 완독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도 꽤 크죠. 『축의 시대』는 대한민국에도 널리 읽힌 명저입니다. 카렌 암스트롱의 신작 『경전의 탄생』을 접했을 때, '아 서점에서 일해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번 책에서도 저자는 고전 종교의 지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지금으로부터 2,500여년 전, 지구 곳곳에서 대가들이 나타났습니다. 중동 유일신, 그리스 철학, 인도의 불교와 자이나교, 중국의 제자백가가 그들이죠. 이를 일컬어 칼 야스퍼스는 '축의 시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축의 시대 이전이 고대 종교라면, 축의 시대 세계관은 고전 종교입니다. 둘의 차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대 종교의 신은 '나의 신'과 '너의 신'이 다르고, '나의 신'이 이겨야 한다는 신념입니다. 그에 비해 고전 종교는 자아의 한계를 넘어선 이타심을 강조합니다.
이번 신작 『경전의 탄생』에서 카렌 암스트롱이 가리키는 바도 고전입니다. 이타심과 공동체를 얘기했던 경전이 왜 폭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했을까요. 여전히 혐오와 갈등, 폭력이 만연한 지금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집니다. 실제 책의 무게도 묵직합니다. 864쪽, 1,288g. - 규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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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말씀 중 틀린 소리 별로 없더라

21세기 인류는 왜 경전을 편협하게 읽고 있을까요? 배타적 진리가 아닌, 공감하는 예술로서 경전을 대해야 한다고 촉구합니다.

20세기 수많은 사람에게 비폭력, 자유를 설파했던 인도 사상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미출판 원고.

신을 향한 찬가에서, 자아를 탐색하는 인식론적 전환은 어떤 내용이며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초기 불교 사유에 관한 입문서.

동아시아 수천년을 지탱해온 사유에 관해 신정근 교수가 정리한 벽돌책. 한국 학자의 중국 철학사.

유대인 서사의 기원과 발전을 추적하며 근대성과 민족주의가 결합했을 때, 저항의 논리가 침략으로 바뀌는 지점을 예리하게 포착해냅니다.

인도, 이스라엘, 중국, 그리스 네 지역에서 일어난 사유의 혁명을 추적해낸 카렌 암스트롱의 대표작.

생각을 여는 이번 주의 문장

# 장애를 가진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다. 감기처럼 나아지는 병이 아니라 영원히 계속되는 상태, 장애는 영속하는 것이다. 나쁜 것이 아니기에 극복할 대상도 아니고, 영속하기에 함께 공유하고 공감하면 되는 것이다. 장애를 극복의 대상으로 여겨 이겨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면 평범하게 살아가는 장애인 대부분이 노력이 부족한 사람으로 여겨지게 된다.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누구나처럼 그들의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실제로 대부분의 장애 당사자는 극복을 원하지 않는다. 누구나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길 원할 뿐이다. --- p.38

# 수상할 만큼 완벽한 결혼식 : 바로 뿌리 깊은 지역 격차와 수도권 과밀화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전국 예식장 매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 동일한 서비스 구성에서도 수도권, 특히 서울에 결혼 수요와 고가 프리미엄 서비스가 집중되면서 가격 기준선 자체가 상향 형성되어 있고, 그 결과 지역 간 비용 격차가 누적·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지역 간 격차는 시장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2025년 기준 전국 예식장이 약 700여 곳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서울 중심으로 가격과 수요가 상승하고 지역에서는 공급 자체가 축소되는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예식장을 잡기 위해 1년 반 전부터 100여 통의 전화를 해야 하는 반면, 지역의 공공 예식장은 공간 대여비가 0원임에도 7년째 단 한 건의 예식이 치러진 적이 없다 끝내 사라진다. ---pp.108-109

# 자연은 왜 이토록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가 : 이 책을 읽다 보면 새롭고 기이한 이론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기 바란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굳이 음악가가 아니어도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듯이, 전문 과학자가 아니어도 여행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호기심만 있으면 된다. ---pp.12-13

# 풍경으로의 건축 : 카메라를 들고 건축의 공간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나는 단순히 건축물을 찍는 사람이 되려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깨달았다. 건축사진은 건축물을 기록하는 일이 아니라, 그 건축물을 만들어낸 사람의 시간과 의지를 기록하는 일이라는 것을. ---p.7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책 읽는 할머니’이자 17년 차 번역가 심혜경의 자유롭고 유쾌한 삶을 위한 58권의 독서 플레이리스트.

한 방울의 향기로 천하를 사로잡은 술, 마오타이에 관한 이야기. 브랜드 이야기이자, 굴곡 많은 중국 근현대사.

궁예 레퀴엠, 강호동 협주곡 영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서영재 PD가 들려주는 클래식!

인간 곁에서 살아온 가장 영리한 새, 까마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인간과의 공존을 생각하는 책.

문화예술의 내일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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