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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좋아하시는 독자분 계시겠죠? 저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전 문학의 이 점이 좋거든요. 방구석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몇 장을 펼쳐도 금방 우리를 세계 끝까지 데려다 준다는 점에서요. 그래서 유년시절에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처음
접했을 때는 특유의 뜨거운 느낌 덕분에 가슴이 쿵쿵거리기도 했었습니다. (지금보다 더 몰입도가 강했을 시절이에요.) 최근에 나온
라틴아메리카 문학 중 반가운 이름이 있어 여러분에게 바로 소개하고 싶었어요. 페드로 레메벨. 알고 계신 분 많지 않지요? 칠레
문학을 대표하는 이름이자 퀴어이자 대체불가능한 예술가입니다.
이번에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된 『두려워요, 투우사여』는 레메벨의 유일한 장편소설입니다. 1986년 군부 독재에 처해있는 산티아고를
배경으로, 퀴어와 좌파 게릴라 청년 사이의 사랑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살던 그 거리를 생생하게 다룹니다. 독재가 주는 참혹함
속에서도 화려하고 반짝이는 주인공의 목소리로 그 시대를 표현해내죠.
이 소설은 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증언이기도 하고, 개인의 서사가 국가의 비정한 거대사에 침입해가는 역사로 표현된 작품입니다. 아마
이 작품을 시작으로 레메벨의 여러 예술 작품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강력 추천해요. 저만의 2026년
상반기 베스트 작가로 뽑았답니다. - ???? 율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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