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 Economy

[식품 리뷰] 건강을 위한 제로콜라, 어떤 걸 선택하면 좋을까?

[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인간은 참 욕심이 많다. 전부 가질 수 없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가지겠다는 생각을 매우 자연스럽게 한다. 예를 들면 일은 하기 싫지만 돈은 벌고 싶다. 근육질 몸은 만들고 싶지만 고통스러운 운동은 하기 싫다. 그리고 날씬한 몸매를 원하지만 달콤한 것은 실컷 먹고 싶다.

 

 

 

일반적으로 식품 가운데 단 것은 곧 당분이 들어있다는 의미이며, 당분은 고열량 칼로리다. 설탕이 매우 값싸게 생산되는 현대 산업사회에서 극빈자가 아니고서야 하루 소모량의 몇 배 이상의 당분을 충분히 먹고 마실 수 있다. 하지만 그러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고 살이 찌며 각종 비만성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 

 

콜라는 대표적인 고칼로리 당분 음료이지만, 비만을 예방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당분이 거의 없는 제로(칼로리) 콜라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로 콜라에 대해 살펴보자.

 


1. 코카콜라 제로 슈거

 

 

 

코카콜라 제로(슈거)는 미국 코카콜라사가 만드는 제품으로 설탕을 비롯한 당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다. 코카콜라 제로는 원래의 코카콜라와 달리 칼로리가 거의 없다.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칼로리가 전혀 없다는 의미로 제로라는 광고를 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단지 무설탕으로 표시하며 광고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의 콜라는 일반적으로 본사에서 공급한 원액을 받아 제조국의 보틀링 업체에서 적당히 물을 넣어 희석한 뒤 병에 넣어 판매하는 방식이다. 코카콜라 제로 역시 판매 국가마다 조금씩 다른 성분으로 제조된다.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부분은 청량음료의 본질인 탄산수, 검은 색을 내는 캐러멜 색소, 카페인, 인산, 단맛을 내주는 인공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가 있다. 여기에 안식향산나트륨, 구연산나트륨, 시클라메이트 향료 등이 각국에 따라 추가되기도 한다.

 

칼로리는 100밀리리터 당 대체로 0 ~ 0.5kcal 사이다. 가끔 제로 콜라에도 칼로리가 들어 있으니 안심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과장하는 뉴스나 주장도 있다. 그렇지만 이 정도 미량은 인체에서 의미있는 칼로리로 기능하기 힘들며 소화에도 칼로리가 소모되므로 실제로는 제로나 마찬가지다. 가격은 올해 1월 1일부터 편의점 기준으로 355밀리리터 2000원이다.

 

한국 코카콜라 제로의 맛은 탄산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지면서 묵직한 쓴 맛과 뒷맛에서 느껴지는 약간 신맛이 있다. 기본적으로 일반 코카콜라의 맛을 가능한 그대로 옮겨오려고 노력한 느낌이 든다. 그만큼 코카콜라의 맛 자체가 일종의 표준(스탠더드)으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랑받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가장 무난하긴 해도 그만큼 오래 마시면 다소 심심하다.

 


2. 펩시제로 라임향/ 블랙

 

미국에서는 오리지널 펩시 제로 슈거 외에도 와일드 체리 향, 바닐라 향 등도 출시됐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과 블랙만 출시된 상태다.

 

라임향이 상당히 강해서 바로 냄새로도 알 수 있고 맛도 경쾌한 신 맛이 강하다. 다른 음료와 혼합해도 라임향이 살아있을 정도라 칵테일 재료로 많이 쓰인다. 코카콜라 제로에 비해 신맛, 단맛, 짠맛이 강하게 느껴져서 매우 자극적이다. 맛의 개성이 강하다 보니 개인에 따른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고 음식과 같이 먹기 보다는 그냥 단독으로 마시기 좋다.

 

펩시 제로슈거 라임향은 설탕 대신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 등의 인공 감미료를 넣었다. 한국 출시 초기 펩시 제로슈거 500ml의 나트륨 함량은 총 135mg으로 같은 용량의 코카콜라 제로가 나트륨 30mg을 함유하는 것에 비해 4배 가량 높다. 다만 2021년 7월 이후 기준으로 총 나트륨 함량이 85mg으로 줄었다. 가격은 올해 1월 1일부터 편의점 기준으로 355밀리리터 1900원이다.

 

나트륨 함량이 좀 많은 편이라 우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강렬한 라임향이 제로음료 특유의 화학적인 단맛에서 나오는 불쾌감을 눌러주는 면이 아주 좋다. 기존 펩시콜라에는 없던 풍미까지 내주기 때문에 매니아층도 형성되고 있다. 이 제품에 맛을 들인 후에 코카콜라 제로를 마시면 뭔가 매우 심심한 느낌까지 든다.

 

이 라임향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고객층을 잡기 위해 라임향만 뺀 버전도 나왔는데 , 그것이 바로 펩시제로 블랙이다. 똑같은 맛에서 정확히 시고 상쾌한 라임맛만 빠져나갔다.

 


3. 홈플러스 제로콜라

 

사실 한국 콜라 소비자의 가장 큰 불만은 또한 다양한 라인업이 없거나 개별 제품의 맛 부족하다는 점이 아니다. 지역이나 소득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콜라 가격이다. 한국 코카콜라, 펩시콜라는 약간의 차이는 있어도 주변 국가에 비해 너무 비싼 가격이 매겨져 있다. 태국, 베트남 같이 1인당 국민소득이 적은 국가에 비해 많게는 3배 가까이 비싸다. 환율 때문이기도 하지만 심지어 우리보다 훨씬 잘 살던 일본보다 훨씬 비싸다.

 

여기에는 제로 콜라도 예외가 아닌데, 특히 한국은 가격 구조에도 문제가 좀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국가들이 오리지널 콜라와 제로 콜라의 제품 가격 차이가 거의 없는 데 비해 한국은 제로 콜라가 구하기도 힘들뿐더러 오히려 비싼 경우가 많다. 제조 원가나 유통구조와 별 상관없이 임의로 책정된 가격으로 밖에 생각하기 힘들다.

 

주머니가 가벼운 제로 콜라 소비자에게 그나마 대안이 되는 것은 홈플러스 PPL 상품인 홈플러스 제로콜라다. 이마트 등에서 출시된 제로 콜라등이 자꾸 단종되는 와중에 이 제품은 여전히 홈플러스 매장에서 구하기 쉬울 뿐더러 가격도 초기 1.5리터 기준 1300원 정도 가격에서 지금은 1000원까지 내렸다. 접근성에서는 가장 가성비 좋은 제품이다.

 

원재료를 살펴보면 성분은 대체로 비슷하다. 칼로리가 없는 당알코올 계통 인공감미료인 에리스리톨,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 3가지로 단맛을 냈고 콜라답게 탄산, 카페인, 카라멜 색소가 들어갔다. 기본적인 콜라의 맛과 제로 콜라의 기능성은 전부 갖췄다.

 

다만 아무래도 저가 제품이다 보니 맛은 코카콜라 제로나 펩시 제로에 비해 떨어진다. 대체로 탄산이 약한 편이라 입 안에 느껴지는 자극성이 약하며, 단맛과 신맛을 비롯한 전제적인 느낌이 연하다. 조금 더 혹평하자면 주요 브랜드 제품에 물을 좀 더 타서 양을 늘리고 맛을 희석시킨 느낌이다. 다만 압도적인 저렴함에 비하면 콜라로서의 느낌은 유지한 편이다. 다이어트 음료란 기능성에 더 초점을 둔 사람은 이걸 선택해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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