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등 켜진 새마을 금고…전체의 13%가 부실

(콕스뉴스 이진 기자) 새마을 금고 10개 중 한 개 이상이 부실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악화는 단순히 한 기관 차원을 넘어 지역 금융망 전반의 불안으로 확산될 수 있다.
29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 금고 중앙회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 1267개 새마을 금고의 경영 실태를 평가한 결과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165개 금고가 부실에 해당하는 4등급 또는 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말 86개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경영실태평가 등급은 1등급(우수), 2등급(양호), 3등급(보통), 4등급(취약), 5등급(위험)으로 나뉜다. 이 중 4등급은 경영개선 요구 대상으로 합병 등 구조조정 대상이 된다. 5등급은 경영개선명령 대상으로 청산까지 고려해야 하는 수준이다.
직장 금고를 제외한 지역 금고만 놓고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금고 1174개 가운데 4등급은 157개, 5등급은 8개로 4~5등급 전부가 지역 금고였다.
부실 금고가 늘어난 이유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채권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부실채권비율은 대출 중 원리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비중을 의미한다.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 금고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는 16조95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6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서 새로운 부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부실 PF 사업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사업성이 불투명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태다. 부실 금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과 함께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개선을 목표로 합동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의 주요 항목은 ▲대출 심사 절차 준수 여부 ▲채권 보전 조치 ▲사후 점검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는 7월초 출범한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 :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매입 전문 자회사)'를 통해 하반기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3·4분기 마다 일괄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