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해썹(HACCP) 인증…SPC, 무려 63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콕스뉴스 이지민 기자) 식품의 안전성과 위생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인 해썹(HACCP) 인증이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HACCP 인증을 받은 상위 8개 기업이 2020년부터 5년 동안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건수는 총 113건에 달한다.
HACCP 인증 상위 8개 기업은 ▲SPC(삼립·샤니· 파리크라상·비알코리아 등) ▲롯데(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 등) ▲CJ(CJ제일제당·CJ푸드빌 등) ▲오뚜기 ▲농심 ▲크라운 ▲대상 ▲삼양식품 등이다.
이들 기업 중 위반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SPC다. 모두 63건이 적발됐다.
SPC 계열사 중 경기 시흥시 삼립 시화 공장의 위반 건수가 가장 많았다. 해당 공장은 모두 이물질 혼입 건으로 적발됐으며, 혼입된 물질은 ▲머리카락(6건) ▲비닐(4건) ▲탄화물(3건) ▲실(2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2020년에만 12건이 적발됐다.
두 번째로 위반 건수가 많은 기업은 롯데로 총 20건 적발됐다. 롯데는 이물질 검출 건수는 10건으로 전체 건수의 절반을 차지했고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3건, 품목 제조 미보고 2건 등도 있었다.
뒤를 이어 ▲CJ(9건) ▲오뚜기(5건) ▲농심(5건) ▲대상(4건) ▲크라운(4건) ▲삼양식품(3건) 순으로 위반 건수가 많았다.
해썹 인증은 식품의 원료 관리부터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해 요소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식품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해썹 인증을 받은 기업은 소비자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공식 인증을 받은 것과 같은 셈이다.
하지만, 위생 관리 체계를 갖췄다는 공식 인증을 받은 주요 기업의 위반 사례가 매년 이어지고 있어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해 인증 취소 등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미화 의원은 “국민 모두 알만한 상위 식품기업의 지속되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해썹 인증의 의미가 퇴색돼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