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산업 / Economy
2025년 이전 게시판 보기

[장엘리의 도시는 말한다]㉑이스라엘 텔아비브–스타트업과 벤처 자본이 몰리는 도시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야마항 모습 / 사진 픽사베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야마항 모습 / 사진 픽사베이

현대의 도시는 단순한 생활공간이 아닌 경제 전략의 최전선이다. 세계 각국은 도시 브랜드를 기반으로 투자 유치, 글로벌 인재 확보, 스타트업 생태계 형성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름’은 곧 ‘전략’이며, 도시 간 경쟁력의 상징적 신호로 기능한다. 본 연재는 글로벌 도시의 지명 유래를 통해 경제, 역사, 문화, 외교의 맥락을 통합적으로 조명하고, 독자에게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장엘리 동명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초빙교수 장엘리 동명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초빙교수

항만의 도시에서 ‘봄의 언덕’으로

이스라엘의 수도는 예루살렘이지만, 세계 경제와 혁신의 무대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단연 텔아비브다. 도시의 이름부터가 상징적이다. ‘텔(Tel)’은 고고학적 유적이 쌓인 언덕, ‘아비브(Aviv)’는 봄을 뜻한다. 곧, 고대의 기억 위에 새로운 시대의 봄을 열어가는 언덕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텔아비브는 고대 항구 야파(Jaffa, 히브리어로 야포)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오늘날에는 스타트업과 벤처 자본의 가장 뜨거운 무대가 되어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야마항 모습 / 사진 픽사베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야마항 모습 / 사진 픽사베이

야파 항구는 지중해 동부에서 가장 오래된 항구 중 하나다. 기원전부터 이집트·로마·블레셋 등 고대 문명이 이곳을 거점으로 삼았고, 성경에도 여러 차례 언급된다. 솔로몬 왕은 이 항구를 통해 레바논산 백향목을 예루살렘으로 들여왔다. 수천년 동안 무역과 군사의 전략적 요충지였던 야파는 오늘날 예술가와 관광객이 모이는 문화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와 달리 1930년대에 새로 건설된 텔아비브 항구는 근대적 기능을 갖춘 상업항이었다. 야파항의 파업과 정치적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지어진 이 항구는 1948년 독립전쟁 당시 군수 물자 수송로로 활용되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1965년 아슈도드 신항이 개항하면서 상업적 기능을 잃고 문을 닫았다. 폐쇄 이후 쇠락했던 공간은 2000년대 재개발로 ‘나말(Namal)’이라는 상업·문화 지구로 다시 태어나, 오늘날 카페와 레스토랑, 산책로가 즐비한 도시 재생의 상징이 되었다.

항만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네이션으로

텔아비브의 항만사는 단순한 물류 거점의 역사를 넘어선다. 야파항에서 텔아비브항, 다시 아슈도드항으로 이어지는 기능 이동은 곧 도시의 성장 궤적이자, 이스라엘 국가 발전의 압축된 서사다. 고대적 기억을 품은 야파는 문화와 전통의 공간으로 자리했고, 텔아비브항은 근대 도시 건설의 발판이 되었으며, 아슈도드 신항은 오늘날 이스라엘 무역의 중심축으로 기능한다.

텔아비브 해안 뒤로 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서 있는 모습 / 사진 픽사베이 텔아비브 해안 뒤로 고층 빌딩이 즐비하게 서 있는 모습 / 사진 픽사베이

흥미로운 점은, 항만의 기능이 이동할 때마다 도시의 역할 또한 재편되었다는 사실이다. 텔아비브항이 문을 닫은 뒤 생긴 공백은 단순한 쇠락으로 남지 않았다. 도시는 곧바로 새로운 활력을 찾아내며 자신을 재정의했다. 군사기술의 민간 전환,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적 분위기, 세계 각지에 흩어진 유대인 네트워크가 맞물리면서 창업이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다.

이 변화는 도시 차원을 넘어 국가 전략의 일부가 되었다. 고대에는 항만이 곧 나라의 생명줄이었듯, 현대 이스라엘에게는 스타트업이 국가 안보와 경제를 동시에 떠받치는 항로가 되었다. 첨단 기술 기업들은 국방과 민간을 넘나들며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자본은 새로운 항구를 드나드는 무역선처럼 이 도시로 몰려든다.

그 결과, 스타트업은 21세기의 무역선이 되었다. 과거에는 항구를 통해 상품과 자원이 드나들었지만, 이제는 창업과 투자, 기술과 아이디어가 이 도시의 바다를 오가고 있다. 항만이 국경을 넘어 문명을 잇던 시절처럼, 오늘날의 텔아비브 역시 이스라엘 전체를 세계와 연결하는 관문으로 서 있다.

불확실성 속의 미래, 항만 도시의 새로운 의미

이스라엘의 첨단산업은 오늘날 수출과 성장의 핵심 축이다. 그러나 그 성취의 배경에는 언제나 지정학적 긴장과 분쟁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전쟁과 불안정은 이 도시의 일상처럼 이어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환경이 혁신을 낳는 토양이 되었다. 텔아비브는 도시 재생과 항만 변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법을 반복해 증명해왔다.

야파항의 고대적 기억, 텔아비브항의 흥망, 아슈도드 신항의 도약, 그리고 나말(Namal)로 재탄생한 도시 해안. 이 네 겹의 서사는 단순한 항만 변천사가 아니라, 곧 이스라엘 현대사의 축소판이다. 항만은 단순히 물류를 처리하는 시설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빚어내고 국가의 경제 전략을 견인하는 무대였다.

그리고 오늘날, 그 무대 위에서 스타트업은 새로운 무역선이 되고 있다. 물리적 항만의 기능이 줄어든 자리를, 창업과 기술, 자본과 인재가 채우며 이스라엘을 세계와 잇는 또 다른 항로를 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야마항 인근 모습 / 사진 픽사베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야마항 인근 모습 / 사진 픽사베이

봄의 언덕이라는 이름처럼, 텔아비브는 언제나 불안정 속에서 새로운 계절을 열어왔다. 항만의 변모가 증명하듯, 불확실성은 이 도시의 가장 큰 자산이자 성장의 동력이다.

장엘리 동명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초빙교수 labmoneta618@gmail.com 

※ 외부 기고는 콕스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장엘리 교수는 동명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초빙교수이자, 국립외교원/외교부  외래교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략 컨설팅사 랩 모네타(Lab MoNETA) 대표 컨설턴트다. 방송 및 언론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그는 삼표그룹 홍보팀장을 역임했고, 한국경제TV, 내외경제TV, 아리랑TV 등에서 앵커 및 콘텐츠 기획자로 활약했다.

현재는 도시 기반의 경제 커뮤니케이션 전략, 스타트업 국제 진출 컨설팅, 글로벌 IR 피칭 등을 지원하며,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연결하는 실전형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0 Comments
KT EVA 욕실화 욕실 화장실 슬리퍼 엣지 투톤 브라운
천연 호안석 블랙 메탈 포인트 십자가 팔찌
면 쿠션 앞꿈치 중족골 패드 발바닥 물집 방지 밴드 종자골 통증 양말 샌들 운동화 앞코 깔창 발 완화 신발
질레트 퓨전 면도기 5중날(미세진동)
스마트폰삼각대 미니고릴라 거치대포함
목걸이형 스마트폰 거치대 핑크
(싸더라) 흡착형 자석 핸드폰 거치대 차량용 다용도 흡착 스마트폰 홀더 360도 회전
자석 클립형 호신용 액션 바디캠 카메라회전 C타입 음성녹음 야간 영상촬영
미끄럼방지 거실 카페트 160x230cm 사계절 인테리어 바닥매트
720도 회전 수도꼭지 각도조절 아기비데 워터탭
인테리어 흡착 손잡이 투명
6구 아크릴 립스틱 정리함
프리미엄 특수부위 안창살 300g x 2팩
산도깨비 에어컨세정제 330ml 곰팡이제거제 (1개)
뽀로로 홍삼 쏙쏙 포도 100ml x 20개입
업소 가정용 집게바지걸이 옷걸이 5개

차량용 컵홀더 테이블 컵홀더트레이 야구장 테이블 미니테이블 야구장 컵홀더
칠성상회
문교 초크홀더 탄산 분필용 육각 파랑
칠성상회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