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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전사적 비상 대응’은 말뿐·…1시간 대기에 ‘분통’

롯데카드 CI / 사진 롯데카드
롯데카드 CI / 사진 롯데카드 롯데카드 CI / 사진 롯데카드

(콕스뉴스 김영수 기자) 롯데카드가 해킹사태와 관련해 전사적 대응을 약속했지만, 말뿐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롯데카드는 18일 297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고객 전원에게 유출 여부와 조치 사항에 대한 안내 메시지 보냈다. 그러나 충분한 준비가 없는 상황에서 회원들의 접속 시도가 몰리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롯데카드 회원 A씨는 "불안한 마음에 접속을 시도했지만, 대기자가 1만명이 넘고 1시간을 기다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19일 아침에서야 연결이 됐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면 고객센터의 상담 요원을 더 늘려 원활하게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디지털에 둔감한 고령층에 대한 배려 없어

세종시에 사는 60대 롯데카드 고객 B씨는 "한밤중에 메시지를 받았지만 무슨 말인지 몰라 한 밤 중에 아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부분의 고령층 회원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 제대로 확인조차 하기 어렵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고령층 회원은 롯데카드를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 할부 고객은 해지 주저

롯데카드는 그동안 유달리 많은 이벤트 행사를 진행해 왔다. 홈쇼핑 등에서 특정 제품을 구입할 때 롯데카드를 사용하고, 일정 기간 얼마 이상을 롯데카드로 결제한다는 조건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수시로 벌인 것이다.

이러한 이벤트 행사에 참여한 롯데카드 회원들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카드 해지로 할인 혜택을 되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에 해지조차 머뭇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카드는 18일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 설명회를 열고 해킹 사고로 약 200GB(기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가 유출되면서 297만 명의 회원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2자리, CVC번호까지 유출돼 부정 사용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적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정보 유출 고객에게는 유출 사실을 안내하고, 무이자할부와 금융 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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