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빅3 추석 밥상 대전…혼추족 겨냥 도시락 등으로 경쟁

추석을 일주일 앞둔 가운데 편의점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빅3가 '명절 간편식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늘어난 '혼추족'(혼자 보내는 추석)과 소규모 명절 문화가 편의점 빅3의 타깃 시장이 됐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매출 경쟁을 넘어, 한국 사회 가족 구조와 명절 문화 변화를 상징하는 바로미터가 됐다.
GS25는 올해 '게임 체인저'로 '한상차림 간편세트'를 내세웠다. ‘혜자추석명절도시락’이 그 주인공이다. 잡채부터 동그랑땡, 각종 나물까지 전통 명절 음식 7종을 소포장으로 구성해 1만원 선에 판매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핵가족은 물론 1인 가구도 간단히 차례상을 차릴 수 있게 기획했다"며 "사전 예약 반응이 작년보다 30% 이상 폭증했다"고 밝혔다.
CU는 '미니 명절상'을 표방했다. 한우불고기, 전복죽 등을 담은 고급 HMR(가정간편식) 라인으로 추석 수요를 공략한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와인·전통주 할인 쿠폰을 제공해 '집콕 명절'을 즐기려는 젊은층을 겨냥했다.
BGF리테일은 "프리미엄 도시락과 전 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40% 이상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세븐일레븐은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과 '소불고기삼각김밥'을 선보인다. 오색찬란풍성한상도시락은 소불고기와 전, 나물, 미니 약과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024년 선보인 추석 도시락보다 400원 싸다. 겉면 포장에는 호랑이 등을 그린 전통 민화 를 채용했다.
편의점 업계가 명절 간편식에 집중하는 이유는 급변하는 소비 패턴 영향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추석 연휴 기간 1~2인 가구의 명절 음식 구매 비중은 5년 전보다 50% 이상 폭증했다. 대형마트 대신 동네 편의점에서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트렌드가 확산됐다. 고물가와 경기 불안까지 겹치면서 '가성비 상차림'을 원하는 심리도 강해졌다.
편의점 세트를 활용하면 명절 준비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조사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올해 평균 31만원이지만, 편의점 세트 상품을 이용하면 15만원 이하다.
올해 추석 연휴는 최장 9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다. 귀성 대신 도심에 머무는 인구가 늘어나며 이는 편의점 매출 증가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석을 기점으로 편의점이 명절 음식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이라고 분석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편의점 간편식이 단순 편리함을 넘어 명절 문화 자체를 바꾸는 혁신 동력이 되고 있다"며 "향후 지역 특산물, 맞춤형 프리미엄 라인업까지 확대되면 기존 마트·시장과의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