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OTT 기업 넷플릭스, 배리어프리 서비스도 주도

일반인은 물론 장애가 있는 시청자를 배려하는 이른바 배리어프리에서 넷플릭스가 선도적 위치에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는 자막·오디오 해설 대응 범위, 언어 다양성, 장애인 커뮤니티와의 연계 등에서 표준을 제시한다. 반면, 웨이브 등 국내 OTT는 배리어프리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지만, 시스템화·지속성이 과제다. 쿠팡플레이는 자막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나, 고도화 접근성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
5일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OTT 서비를 제공 중인 주요 기업의 ‘배리어프리(barrier-free)’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웨이브 등이 장애인 접근성 정책을 강화하며 서비스 품질의 ‘새 기준’으로 자리 잡는 양상이다.
넷플릭스는 청각·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막·오디오 해설, 간결화된 메뉴 UX, 다양한 언어 더빙 등 가장 폭넓은 배리어 프리 서비스를 표방한다. 오리지널 콘텐츠 기준 80%에 청각장애인용(폐쇄) 자막을 기본 제공하고, 주요 신작은 한국어 포함 최소 6개 언어의 오디오 화면해설을 지원한다. 배리어프리 미디어데이 개최, 현지화 자막팀 운영, 더빙 품질 관리 구조 등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하는 인상을 준다.
디즈니플러스는 ‘CC’(청각장애/음성묘사 부가 자막)를 전 타이틀에 확대 적용했다. 콘텐츠 선별 없이 거의 모든 작품에 적용하고 있다. 자막 스타일이나 색상 등 커스텀이 가능해 활용성이 높지만, 콘텐츠별 오디오 설명(AD) 제공 빈도는 넷플릭스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웨이브는 국내 방송·예능에 대한 한국어 자막·배리어프리 자막의 적용률을 대폭 확대 중이다. 2025년 기준 9만 편 이상의 작품에 자막을 제공하며, 음향·음악 등 설명을 담은 배리어프리 자막이 선정된 드라마·영화·외화(HBO 등)에 도입되고 있다. AI 기술을 활용한 자동 자막 전환, 다중언어 자막 등 국내 OTT 중 접근성 확대 전략이 두드러진다.
쿠팡플레이는 주요 오리지널/영화에 일반 자막 지원은 넓히고 있으나, 청각장애인 전용 폐쇄자막(CC)·오디오 해설(AD) 등 고도화 접근성 기능은 타 플랫폼에 비해 제한적이다. 화면 리더(톡백·보이스오버) 등의 시각장애인 호환성 기능도 UI 설계상 불완전하다는 평가가 많다.
OTT 업계 한 전문가는 "넷플릭스가 최근 발간한 배리어프리 사례집에는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자막 기능 등은 기본이고, 실제 이용자의 평가와 넷플릭스의 고민·실천 과정을 담았다"며 "배리어프리가 단순히 소수만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 모두를 위한 필수 가치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용 때문에 개별 기업이 배리어프리를 추진하고 어렵고, 정부가 규제로 한국 기업에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정부가 필수 기술을 만들어 공개를 하든 혹은 배리어프리 기술을 공공 서비스로 공유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