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유화' 제스처에도 강공…희토류 이어 리튬 이온 배터리 추가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긴장 국면에 돌입했다. 중국은 희토류에 이어 리튬 이온 배터리, 인조다이아몬드 등 첨단 소재의 수출 통제 확대 계획을 공식화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이에 맞서 100% 추가 관세와 소프트웨어 수출봉쇄 조치로 정면 대응에 나섰다.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의 갈등이 협상력을 겨냥한 힘겨루기로 비화하고 있다. 트루스소셜을 통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 제스처도 통하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매체 홍콩 명보의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비장의 카드를 준비해 왔으며,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다이아몬드 등 두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11월 8일부터 시행한다.
중국 정부의 구상은 미국 반도체 업계와 방산 산업 분야의 타격을 의도적으로 노린 전략으로 해석된다.
당장 11월부터 리튬 이온 배터리와 인조다이아몬드에도 수출 제한을 적용한다. 미국 선박에는 14일부터 특별 항만 서비스료를 부과한다.
다만, 중국 정부는 미국이 3000건 이상의 품목을 수출 통제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900여건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중국이 전 세계를 인질로 잡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이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마라”는 취지의 유화적 메시지도 냈지만, 미국 무역대표부는 사전 통보 없이 중국이 조치를 단행했다며 즉각 전화통화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는 최근 “미국 주요 온라인 소매업체들이 금지된 중국산 전자제품 수백만개를 판매목록에서 삭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성명을 내고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미국이 고집을 부릴 경우 단호한 상응 조치에 나설 것”이라며 “양국 정상이 통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가이드라인으로 어렵게 이룬 협상 성과를 지키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0월 31일부터 우리나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미·중 관계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양국 모두 우위를 자신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결과에 따라 무역 질서와 기술패권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