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 주식 시세 분출하나?…일제히 10% 이상 급등
10월 중순 이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들이 이달 들어 오르고 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양자컴퓨터 기업들이 일제히 10%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아이온큐는 12.56%(6.11달러) 오른 54.76달러, 리게티 컴퓨팅은 15.44%(4.02달러) 상승한 30.06달러, 디웨이브 퀀텀은 14.55%(3.65달러) 오른 28.73달러로 장을 마쳤다. 아이온큐는 이틀 연속 상승세이고 리게티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은 사흘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 에버코어가 디웨이브 퀀텀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44달러로 제시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에버코어는 디웨이브 퀀텀의 2035년 주당순이익(EPS)을 2.61달러 예상하고, 주가수익비율(PER) 40배를 적용한 뒤 할인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또 양자컴퓨팅 관련주 가운데 대장주로 꼽히는 아이온큐의 '콜 옵션'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아이온큐는 이날 5만건에 가까운 콜 옵션이 거래됐다. 대부분 이번 주말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를 만기로 하는 거래로, 행사가는 50~55달러에 집중됐다.
콜 옵션은 매수자가 주식 등을 미리 정한 가격에 매수할 권리를 갖는 계약을 말한다.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는 투자 수법이다. 이와 반대로 특정 가격에 매도할 권리를 갖는 계약은 ‘풋 옵션’이고 이는 주가 하락에 배팅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온큐의 풋/콜 비율을 보면 최근 20일 동안 평균이 1 이상이었으나 현재는 0.2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주가 상승에 배팅하는 세력이 늘었다는 얘기다.
양자컴퓨터 관련 주식들은 8월 말 이후 10월 초까지 폭등세를 보였다. 당시 상승을 이끈 원동력은 옵션 시장의 활발한 거래였고, 이를 뒷받침한 재료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움직임, 기술에 대한 기대 그리고 월가의 목표가 상향 조정이었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달 들어 양자컴퓨터 관련주를 둘러싼 분위기가 8월 말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