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6주 연속 상승…향후 상승 폭은 '둔화' 전망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값이 6주 연속 오르면서 리터당 1700원대 중후반에 고착되는 모습이다.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최근 2주간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다음 주부터는 오름세가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11월 30일~12월 4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리터당 1.7원 오른 1746.7원을 기록했다. 경유 평균 가격도 1662.9원으로 한 주 사이 2.5원 상승해 6주 연속 동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여전히 가장 비싸 리터당 1810원대, 가장 저렴한 대구는 1720원대 초반이다. 두 지역 간 격차는 90원 안팎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양을 채워도 지역·주유소에 따라 체감 부담이 크게 달라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고환율과 직전 기간 국제유가 강세가 겹치면서 국내 판매가격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 결과로 분석한다. 특히 수입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와 국제 휘발유 가격이 최근까지 상승 흐름을 보이며 정유사 공급가격을 밀어 올린 것이 주유소 펌프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누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가·환율·세금이 동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운전자들은 유류세 인하 효과는 찾기 어렵고 체감 가격만 비싸졌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비싼 상황이 이어지지만 상승세 둔화에 주목한다. 다음 주부터 국내 기름값이 소폭 하락으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는 이유다.
국제유가 변동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2~3주가 걸리는 만큼, 최근 두 주간의 완만한 조정 흐름은 연말 기름값에 반영될 전망이다. 전국 평균 가격이 휘발유 기준으로 1700원대 초중반 수준으로 안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