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500B급 초거대 AI 등장…SKT ‘A.X K1’로 글로벌 3강 도전장

SK텔레콤이 28일 매개변수 519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공개하며 국내 AI 경쟁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에서 첫선을 보인 이번 모델은 미국·중국에 이어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에 뛰어든 한국의 위상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A.X K1은 학습 단계에서는 5000억(500B)개 매개변수 규모로 작동하지만, 실제 추론 시 33B개의 매개변수만을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500B급 이상 모델이 보이는 복잡한 수학·코딩·에이전트 기능 수행 능력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어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돼 국내 문화와 맥락을 이해하는 ‘국민 맞춤형 AI’ 구현에 최적화됐다.
SKT는 에이닷 서비스와 연계해 국민 누구나 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B2B 영역에서는 제조·게임·로봇·업무 생산성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또 A.X K1을 국산 NPU·AI 반도체 성능 검증에도 활용해 반도체 초격차 유지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 크래프톤, 리벨리온, KAIST 등 8개 기관이 참여해 AI 반도체부터 서비스까지 전 밸류체인을 자체 기술로 구축했다. 이미 SK하이닉스 등 20개 기업·기관이 협력 의사를 밝힌 가운데, 모델과 API 일부를 오픈소스로 개방해 생태계 확장도 추진한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500B급 모델 개발은 한국 AI의 글로벌 도약 신호탄”이라며 “모두의 AI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