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수] 현대차의 초라한 일본 시장 성적표

현대자동차가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성적표는 아직 초라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일본에서 팔린 현대차는 고작 648대.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972대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긴 했지만, 일본 내 판매량 규모로 보면 여전히 ‘미미한 존재감’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일본은 토요타와 혼다 같은 글로벌 자동차 강자들의 본진이다. 해외 브랜드가 이 시장에서 성과를 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고 1000대 남짓한 판매량을 두고 큰 의미를 부여하기엔 무리가 있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1000대’ 팔 동안 한국 내에서 판매된 일본차 수량은 월등히 많다. 2024년 토요타의 한국 시장 판매량은 9714대. 이는 현대차가 일본에서 판매한 물량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서 뿌리내리려면 단순히 차량을 들여놓는 데서 그칠 게 아니라, 일본 소비자의 특성과 시장 구조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한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 차별화된 서비스, 그리고 장기적인 브랜드 입지를 구축하지 않고서는 일본 소비자의 선택을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일본 도전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토요타가 한국에서 보여주는 영향력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향 캐스퍼 자동차 ‘인스터’를 시작으로 영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