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은 수사받고 M&A 실탄 필요한 태광그룹…특별 세무조사 악재
국세청이 섬유 석유화학 기업인 태광산업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13일 태광산업 서울 장충동 본사에 예고 없이 조사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 세무조사는 20일 전 사전 통지를 해야 하므로, 이번 조사는 특정 사안을 전제로 한 특별 세무조사로 봐야 한다.
태광 측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정기적인 절차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며 "태광그룹 각 계열사는 관련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투명·성실한 자세로 조사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광산업은 최근 공격적으로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태광산업은 지난달에는 애경산업 인수를 위해 4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애경산업 주식 1667만2578주(63.13%)을 매입한다. 구체적인 지분 배준 참가자는 태광산업(31.56%)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15.78%), 유안타인베스트먼트(15.78%) 등이다.
태광산업은 내년 3월까지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SPC를 통한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태광산업이 마련해야 할 자금은 2350억원 규모다. 만약 SPC가 무산된다면 4700억원 모두를 태광산업이 부담해야 한다.
이 밖에도 태광산업은 코트야드 메리어트 남대문 호텔 인수를 추진하고 있고 이지스자산운용도 M&A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두 곳의 몸값도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태광산업은 자금 조달을 위해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EB) 발행을 6월 의결했다. 그러나 2대 주주인 트러스트자산운용이 반발하고 금융감독원도 해당 신고서에 대해 정정 명령을 부과하는 등의 암초를 만나 아직 EB 발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여기에다가 태광그룹의 실질적 총수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횡령·배임 혐의 수사도 현재 경찰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별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태광그룹의 신사업 추진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