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힘 보탠 AI 테마 ···H200칩 중국 수출 허가 절차 돌입
뉴욕증시에 다시 AI 테마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렸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공포도 없었다.
1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이틀째 동반 상승했다. 다우 지수는 183.04p(0.38%) 오른 4만8134.89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59.74p(0.88%) 상승한 6834.50, 나스닥 지수는 301.26p(1.31%) 상승한 2만 3307.62로 올라섰다.
엔비디아가 AI 관련주 주도
전날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AI 관련주를 회복시켰다면, 이날은 엔비디아가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는 로이터의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6.85달러(3.93%) 오른 180.99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12.37달러(6.15%) 급등한 213.43달러, 브로드컴은 10.48달러(3.18%) 상승한 340.3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론은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전날 10% 폭등한 데 이어 이날도 17.37달러(6.99%) 급등한 265.92달러로 뛰어 올랐다. 팔란티어는 7.69달러(4.14%) 급등한 193.38달러, 알파벳은 4.70달러(1.55%) 상승한 307.16달러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94달러(0.40%) 오른 485.92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조달러가 넘는 빅테크 가운데 메타와 테슬라는 내림세를 보였다.
메타는 5.68달러(0.85%) 떨어진 658.77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는 2.17달러(0.45%) 하락한 481.20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20%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조정 현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종목별로는 오라클이 관심을 받았다. 외신들이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오라클 등과 미국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하자, 오라클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오라클 주가는 이날 11.94달러(6.6%) 오른 191.97달러로 마감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공포는 없었다. 일본은행이 19일 뉴욕증시가 열리기 전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p) 올렸다. 일본의 기준 금리가 30년 만에 가장 높은 0.75%가 됐지만, 우려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우려하는 발작은 없었다. 뉴욕 시장 3대 지수는 개장 초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시장은 일본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 외국의 높은 금리 상품에 투자하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뉴욕 증시에서 매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막상 일본이 금리를 올려도 뉴욕 시장은 침착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8월과 달리 예측 가능했다는 점, 일본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3.5~3.75%)과 일본(0.75%)의 금리 차이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해에는 금리를 계속 올릴 수 있다는 발언을 했지만, 이번에는 급격한 추가 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 점도 시장을 안도하게 만든 것으로 풀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