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운영사 모질라, 이용자의 AI 기능 추가 불만에 '킬 스위치' 도입 결정

인터넷 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운영하는 모질라는 AI 기능 도입과 관련한 사용자 반발에 부딪혀 'AI 킬 스위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용자 반발에 한발 뺀 모습이다.
앤서니 엔저-드메오 모질라 신임 CEO는 16일(현지시각) 파이어폭스를 '현대적 AI 브라우저'로 진화시키겠다고 발표했는데, 이후 커뮤니티가 들끓었다. 레딧, 마스터돈 등 커뮤니티에는 엔저-드메오 CEO의 발표 후 'AI는 필요 없다, 기본 기능도 제대로 안 되는 브라우저에 왜?', '프라이버시 침해가 우려된다'는 등 불만이 쏟아졌다.
모질라 측은 2026년 1분기 킬 스위치를 도입하고, 이는 모든 AI 기능을 완전히 비활성화 시키는 기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드 제이크 아치발드 개발자는 마스터돈에서 옵트인 원칙, 킬 스위치로 미래 업데이트에서도 AI가 안보이게 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옵트아웃이 아니라 옵트인 방식이라도 브라우저에 기본 탑재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AI 에이전트가 비밀번호 저장소 등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보안 리스크를 높인다는 지적이다.
파이어폭스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크롬 등 브라우저의 AI 기능 탑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모질라가 사용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자세가 타 브라우저 운영사의 자유로운 기능 업그레이드에 제동을 걸 수 있다.
파이어폭스에 탑재될 킬 스위치가 내년 상반기 파이오폭스 브라우저 이용자의 이탈 여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