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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산타랠리’와 ‘퍼스트 파이브 데이즈’

뉴욕 증권거래소 모습 / 사진 NYSE 홈페이지 갈무리
뉴욕 증권거래소 모습 / 사진 NYSE 홈페이지 갈무리 뉴욕 증권거래소 모습 / 사진 NYSE 홈페이지 갈무리

2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역시 올해도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를 잔뜩 부풀렸다. 그러나 이후 이틀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기대가 다소 꺾이는 분위기다.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건 증시에도 적용된다.

산타랠리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 해 첫 2거래일 동안 주가(S& P500 기준)가 오른다는 속설이다. 월가 집계에 따르면, 이 기간 S&P 500지수는 약 80% 확률로 평균 1.3% 오른 것으로 나온다. 실제 산타랠리가 작동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도 들어봐야 한다.

뉴욕 증시에서는 추수감사절 이후 큰 손들의 거래가 줄어들기 시작해, 연말이면 대부분 휴가에 들어가 전체 거래량이 평소보다 최대 30% 가까이 줄어든다.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작은 규모의 매수세도 지수를 올릴 수 있다.

또 연말이 되면 기관투자가들은 성과를 돋보이게 하려고 거래량이 줄어든 틈을 타 자신들이 투자한 종목을 매수하는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런데 대부분 대형주 위주로 윈도 드레싱이 이뤄지기 때문에 지수는 올라가지만, 개별 종목은 그다지 재미를 못 본다는 얘기다.

산타랠리와 비교할 만한 용어로 ‘퍼스트 파이브 데이즈’가 있다. 말 그대로 새해 첫 5거래일의 주가 동향을 말하는 것이다. 이 5 거래일에 주가가 오르면 그해 전체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1972년에 주식 분석가인 에일 허쉬라는 사람이 만들어 낸 용언데, 실제로 주가 움직임을 보면 확률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 첫 5 거래일 동안 주가가 상승한 경우, 대략 83%의 확률로 그해 S&P 500 지수가 올랐다는 계산이다. 연말 휴가에서 기력을 충전한 월가의 트레이드들이 한 해를 관통하는 통찰력으로 매매에 임하기 때문이라는 다소 과장된 분석이 뒤따른다.

2026년은 대충 짚어봐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메가톤급 변수들이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부과가 위법인지에 대한 연방 대법원 판결은 결과에 따라 증시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

또 5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연준의 파월 의장 후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누가 되든 간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 내부의 의견 충돌은 더욱 노골화될 것이고, 그것이 미 금리 더 나아가서는 세계 각국의 금리에 미치는 영향도 가늠하기 쉽지 않은 대목이다.

여기다가 일본의 금리 인상도 큰 변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일본은행이 12월 금리 인상(18~19일 열린 통화정책 결정회의) 이후, 29일 공개된 회의록을 보면 여러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이 2026년에 적어도 2번 이상 금리를 올릴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이 금리를 올린다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 가상 화폐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뿐 아니다. 2026년에는 지구촌 곳곳의 총성이 시장을 흔들 것이 분명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여부, 미국이 압박하는 베네수엘라의 향방, 여기에다가 이스라엘·이란 갈등도 끝난 게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아시아로 눈을 돌리더라도 태국·캄보디아의 충돌은 오히려 작아 보인다. 일본과 중국의 마찰, 나아가서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 고조 등을 감안한다면, 2026년 한 해는 결코 투자자의 마음을 편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월가의 노련한 전문가들은 2026년을 어떻게 예상하고 첫 거래에 임할까? 그래서 이번 ‘퍼스트 파이브 데이즈’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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