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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경연 끝에 일본·퀄컴·중국 꺾은 ETRI 방송 기술 'ATSC 3.0'

브라질 정부 주최 방송표준 선정 관련 행사에 전시된 한국의 ATSC 3.0 기술 시연장 모습 / 사진 박성익 ETRI 박사
브라질 정부 주최 방송표준 선정 관련 행사에 전시된 한국의 ATSC 3.0 기술 시연장 모습 / 사진 박성익 ETRI 박사
브라질 정부 주최 방송표준 선정 관련 행사에 전시된 한국의 ATSC 3.0 기술 시연장 모습 / 사진 박성익 ETRI 박사 브라질 정부 주최 방송표준 선정 관련 행사에 전시된 한국의 ATSC 3.0 기술 시연장 모습 / 사진 박성익 ETRI 박사

(콕스뉴스 이진 기자) 한국의 차세대 방송 기술인 ATSC 3.0이 브라질 방송 표준으로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TV 수출과 함께 특허료 등 다양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7일(현지시각) 대한민국 기술이 포함된 방송 표준이 남미지역 핵심 국가인 브라질의 차세대 방송표준으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29일 밝혔다.

ETRI는 정부 연구개발 지원을 받아 고화질(8K) 전송, 이동방송 수신칩 기술 등 방송 표준과 관련한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해 왔다.

이번에 선정된 ETRI 기술은 미국 방송표준기구 3.0(ATSC 3.0) 기술을 활용해 한정된 주파수를 가지고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보내는 전송 기술이다. 이용자의 텔레비전에서 방송을 수신하는 하드웨어(수신 칩 등)를 결정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ATSC 3.0은 미국 지상파방송 표준기구가 제정한 국제방송 표준 방식으로, ETRI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이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미국 방송표준기구는 ETRI와 공동으로 브라질 정부에 차세대 방송표준을 제안했다. 브라질은 ATSC 3.0을 비롯해 Advanced ISDB-T(일본), 3GPP 5G Broadcast/EnTV(퀄컴), DTMB-A(중국) 등 4개 후보 기술을 대상으로 브라질 현지 테스트 등을 거쳤다. 그 결과 ATSC 3.0을 최종 방송표준으로 선정했다.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달리 지상파방송 직접 수신율이 73%에 육박하는 남미지역 최대 규모 방송매체 시장이다. 2006년 디지털방송 도입 당시, 브라질에서는 일본방식 표준(ISDB-T)을 채택했고, 이후 아르헨티나 등 다른 남미 국가들 역시 일본방식을 채택했다. 우리나라 기업의 진출이 제한적이었다.

이번 표준 선정은 우리 기업이 기술적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방송 표준이 남미지역에 최초로 도입되는 사례다.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남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질은 2026년 월드컵을 계기로 ATSC 3.0 시범 방송 및 다양한 서비스 모형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텔레비전 제조사에게도 새로운 방송 표준을 지원하는 텔레비전 제품에 대한 교체 수요가 있어 수출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국내 기술이 브라질 방송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정부 연구개발이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기술 사업화에 성공하여 관련 시장을 선점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우수 기술 개발과 국제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이 기술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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