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수] 맥도날드·맘스터치 식품위생법 위반 심각…통계의 오류 조심해야

지난 5년간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가 발표됐다. 단순히 건수만 놓고 보면 가장 위반을 많이 한 곳이 치킨 프랜차이즈 BBQ다. 2111개 매장에서 201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된 것이다. 대부분의 언론이 이 부문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매장 숫자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 전체 위반 건수만 집계하는 것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매장이 많으면 그에 비례해 위반 건수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결과다.
매장당 위반 사례를 봐야 프랜차이즈의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소비자가 특정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피해를 볼 확률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장당 위반 사례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기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자료를 다시 계산해 봤다. 그 결과 BBQ는 지난 5년간 매장 1개당 0.095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그런데 이 기준으로는 BBQ를 넘어서는 곳이 여럿 보인다.
우선 매장당 위반 사례가 가장 많은 곳은 마라탕 프랜차이즈인 탕화쿵푸였다. 326개 매장에서 69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매장당 무려 0.211건이 적발됐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도 매장당 위반 사례가 BBQ를 넘어서는 곳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곳이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와 맘스터치였다.
맥도날드는 399개 매장에서 75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매장당 0.187건이다. BBQ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맘스터치는 1304개 매장에서 172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돼 매장당 0.123건에 달했다.
치킨업종만 놓고 보더라도 굽네치킨과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위반 정도가 BBQ보다 더 심각하다. 굽네치킨은 1124개 매장에서 140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매장당 위반 건수는 0.124건으로 BBQ보다 30% 이상 많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771개 매장에서 79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매장당 0.102건으로 역시 BBQ보다 유의미한 수준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BBQ의 위반 정도가 가벼운 것이 아니다. 매장당 0.095건의 위반 사례도 결코 적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위반 사례 1위’라는 오명을 쓰든 안 쓰든 간에 식품위생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
다만 실제로는 위생 상태는 BBQ보다 더 엉망이면서 1위로 지목되지 않았다고 뒤로 숨는 업체도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이러한 통계치를 다루는 기사에서는 단순한 집계로 순서를 정하다가 보면 본뜻이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조타수]가 지적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