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엔비디아 반도체 수입 전면 중단…삼성·SK하이닉스도 날벼락
(콕스뉴스 이진 기자)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용도로 활용되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중단을 지시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했다.
시진핑 주석의 조치는 미국과 중국 간 첨단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AI 분야 핵심 칩셋을 둘러싼 양국 간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음을 보여주는 행보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사용 중단 조치는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날벼락 같은 일이다. 엔비디아의 GPU와 거의 세트로 HBM 제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각) 미 매체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 당국자가 최근 중국 기업과 데이터센터 운영사에 AI용 GPU 구매를 제한하라는 내부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가 거의 장악했는데, 중국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할 경우 미국의 기술 통제 강화 조치 후 수입이 어려워지는 등 기술 확산을 저해할 수 있다.
중국 내 기업들은 해당 지침에 따라 신규 구매를 멈추고 재고 활용 중심의 전략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 GPU는 AI 학습과 추론 처리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으로 꼽히며, 중국의 AI 연구 개발 및 클라우드 서비스 역량에도 직결되는 사안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AI 기술 공급망의 분절화 가능성을 부각시킨다고 평가한다.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에서 중국이 자국 산업 보호와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중국발 악재 영향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했다. 17일 종가 기준 1주당 가격은 170.29달러로 전날보다 2.62% 내렸다. 연쇄적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1.51%, SK하이닉스는 4.17%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