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AI 거품론 누른 셧다운 종료 기대

AI 거품론으로 비틀대던 뉴욕증시가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로 큰 폭으로 되살아났다.
10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0.81%, S&P 500 지수는 1.54%, 나스닥 지수는 2.27% 급등했다. 특히 대형 기술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AI 거품론으로 최근 많이 떨어졌던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반등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5.79% 올랐고 AMD는 4.47%, AI 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는 8.81% 급등했다. AI와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알파벳도 3.90% 올랐다.
최근 8 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마이크로소프트도 1.85% 올라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8 거래일 연속 떨어진 것은 2011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테슬라는 머스크가 1조달러 보상 패키지 안건 통과 후 경영에 전념하면서 회사를 성장시킬 것이란 기대감 속에 3.66% 올랐다.
이밖에 메타는 1.62%, 애플은 0.45%, 아마존은 1.63% 올라 M7 종목 모두 오름세를 보이면 시장을 선도했다.
다만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들은 고전했다. 대장주인 아이온큐의 경우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결과 6.58% 급락했고, 리게티 컴퓨팅은 2.04%, 디웨이브 퀀텀은 0.44%, 퀀텀컴퓨팅은 1.24% 각각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종료될 것이라는 기대가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미 상원은 9일 40일간 지속됐던 셧다운을 종식하기 위한 합의안을 찬성 60표, 반대 40표로 통과시킨 뒤 법안을 하원에 넘겼다. 하원도 이를 승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인하면 셧다운은 즉시 종료된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당, 루이지애나)은 합의안 투표가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하원 의원들에게 의사당으로 나올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경제는 장기간의 셧다운으로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았고, 소비자 심리지수는 사상 최저치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셧다운이 종료되면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셧다운 종료는 이미 예견됐던 것인데 기간이 길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형적으로 ‘기대에 오르고 발표 시점에는 조정을 받는’ 모습에 유의할 것을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