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비상 걸린 중국…내년 공급 부족 전망

14일 블룸버그는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중국반도체제조국제공사(SMIC)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서 중국은 2026년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메모리 칩 부족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진 TSMC
중국 경제가 무역 불확실성과 내수 둔화, 부동산 침체 등 복합적인 악재에 놓인 가운데, 내년 반도체 수급 문제까지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자급률 제고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미중간 무역 분쟁으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14일 블룸버그는 중국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중국반도체제조국제공사(SMIC)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서 중국은 2026년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전자제품 생산에 필요한 메모리 칩 부족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오 하이준 SMIC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애널리스트 콘퍼런스 콜에서 일부 중국 기업이 내년 초 메모리 칩 확보가 불확실해져 주문을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가속기용 첨단 메모리 수요 급증과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엔비디아(Nvidia) 같은 AI 관련 고객에 우선 공급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차오 CEO는 "자동차, 스마트폰, 소비자 가전 제조사 등 메모리를 사용하는 모든 기업이 내년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며 "우리 고객사들은 얼마나 많은 메모리 칩을 확보할 수 있을지 불확실해 1분기 주문에 신중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SMIC의 자체 공급 능력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며, 2025년 설비 투자 규모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한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계는 공급망 문제와 미중 기술 경쟁의 영향으로 설비 확대를 가속화한다. 하지만,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의 필수 장비인 네덜란드 ASML의 장치 수출 물량은 내년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이 2024년 이전에 이미 고가의 리소그래피 장비 주문을 대거 마무리한 후 추가 발주에 미온적인 영향이다.
한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은 AI용 메모리 공급을 우선하고 있다. 저가의 하위 칩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