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아동청소년 5명 중 1명 경험한 온라인그루밍 피해 차단 나서

서울시가 온라인 그루밍으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AI에 기반한 ‘서울 안심아이(eye)’를 개발하여 24시간 탐지 및 대응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온라인 그루밍’은 SNS, 오픈채팅 등에서 알게 된 미성년자에게 친절하고 다정하게 접근해 환심을 사고 친밀감을 형성한 뒤 경계심이 흐려진 상대에게 성적 대화를 유도하거나 학대·착취하는 성범죄 행위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온라인 소통이 일반화되면서 아동·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온라인 그루밍’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선물을 주거나 성적대화를 요구하는 등 온라인 그루밍 접근을 경험한 아동·청소년은 5명 중 1명꼴(19%)로 나타났다.
‘서울 안심아이(eye)’는 아동·청소년이 주로 이용하는 SNS,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성적 유인과 성착취 시도를 AI가 24시간 실시간으로 탐지하며 위험 징후 발견 즉시 피해지원기관에 긴급 알림을 전송한다.
해당 AI 시스템은 ‘사진 보낼래?’, ‘영상통화 할까?’, ‘집이 싫으면 가출해 보심?’, ‘용돈 받고 뭐 원하는 거 해주고 그러는 거야’와 같은 성범죄 트리거 표현을 감지하고, 다양한 은어·축약어·연속된 대화 맥락까지 분석하도록 설계됐다.
피해지원기관에서는 상담사 배정을 통해 초기 대처법 안내, 상담 및 수사 지원, 신고·고발을 통한 실질적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선다.
서울시는 2일 온라인 그루밍 실태 및 대응방안 토론회를 개최해 사회 인식 확산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며, 예방 가이드도 배포한다. 이 가이드는 친밀감 구축 시도, 선물·보상 제안, 신체 노출·사진 전송 요구, 비밀 유지 강요 등 대표적인 그루밍 신호에 대한 대처법을 담았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디지털성범죄가 갈수록 진화하면서 최근 몇 년간 온라인 그루밍을 매개로 한 성착취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의 상당수가 온라인 그루밍에 뿌리를 두고 있는 만큼,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