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이틀 연속 상한가…탈모제 게임체인저 기대감 확산

현대약품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간다. 국내 판권을 보유한 남성형 탈모 신약이 임상 3상에서 기대 이상의 효능을 입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결과다. 임상 실험 성공 후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주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기준 현대약품 주가는 3895원이었는데 5일과 8일 연거푸 상한가를 기록했다. 8일 오후 2시 기준 주가는 6570원이다.
현대약품의 주가 상승은 3상 성공 소식이 전해진 이후 단기간에 30%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거래량 역시 평소 대비 크게 늘며 개인 투자자와 단기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모습이다.
이탈리아 코스모파마슈티컬스가 개발 중인 바르는 남성형 탈모 치료제(클라스코테론 5% 용액)는 두 건의 글로벌 3상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모발 증가를 확인했다.
특정 시험에서는 위약 대비 모발 수 개선 폭이 최대 539%에 달했고, 다른 시험에서도 100%를 크게 웃도는 개선 효과가 관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약품은 해당 성분 기반 여드름 치료제 ‘윈레비’의 국내 독점 유통·판매 권리를 이미 확보한 상태로, 같은 기전의 탈모 신약 국내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탈모 시장이 장기 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신약 허가·출시 시 로열티와 판매 수수료를 통한 중장기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제기된다.
현재 경구제와 바르는 기존 치료제가 부작용, 복약 편의성 등 한계에 부딪힌 가운데 국소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 기전을 내세운 신약의 등장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업계 예측을 보면, 현대약품은 2026년 장기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미국과 유럽 시장에 동시에 허가를 신청한다. 2027년 전후로 글로벌 출시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임상 3상 성공 후 실제 품목 허가, 보험 등재, 국내 사업 구조 협의 등 상업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