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년만에 '전장' 사업 인수…獨 ZF의 ADAS 사업부 안아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 후 8년만에 전장 사업 대규모 확장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3일 자회사 하만(HARMAN International)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ZF Friedrichshafen AG)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을 15억유로(2조6000억원)에 인수하며 전장사업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공조(독일 플랙트그룹), 전장(ZF社 ADAS), 오디오(미국 마시모), 디지털헬스(미국 젤스) 등 대규모 M&A를 성사시키며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15년 설립된 ZF사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글로벌 종합 전장 업체다. 25년 이상 업력의 ADAS 사업은 글로벌 스마트 카메라 업계 1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SoC 업체와의 협업으로 차별화된 ADAS 기술을 보유하며 주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하만은 이번 인수로 차량용 전방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해 고성장 중인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최근 자동차는 IT 기술과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SDV(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로 발전하며, 디지털 콕핏과 ADAS가 통합되는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하만은 주력 제품인 디지털 콕핏에 ADAS를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구조로 통합해 자동차 트렌드를 선도하고 SDV 시장을 주도할 기반을 구축했다. 중앙집중형 컨트롤러는 OTA(Over the Air)로 간편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해 고객 경험과 기능 업그레이드를 유연하게 제공하며, 개발 기간 단축도 가능하다.
ADAS와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시장은 2025년 62.6조원에서 2030년 97.4조원, 2035년 189.3조원으로 연평균 12%씩 급성장할 전망이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CEO는 "디지털 콕핏과 ADAS가 통합되는 기술 변곡점에서 중앙집중형 통합 컨트롤러를 공급할 전략적 발판을 마련했다"며 "하만의 전장 전문성과 삼성의 IT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자동차 업체들의 SDV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콕핏, 카오디오 등 '차량 내 경험' 부문 1위인 하만은 ADAS 스마트 카메라 1위 업체 인수로 글로벌 종합 전장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인수 후 매출은 2017년 7.1조원에서 2024년 14.3조원으로 2배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0% 수준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매출 200억달러 이상의 글로벌 전장 및 오디오 1위 업체로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ADAS 사업 인수 절차는 2026년 내 완료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