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줄이는 휴대용 정수기, 생수병 90% 줄여

휴대용 정수기가 플라스틱으로 만든 생수병 소비량을 90% 가까이 줄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수돗물만 사용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규제 당국은 지하수 등을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사항 표시를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9일 브리타, 제로워터, 청호나이스, 필립스, 휴롬 등 휴대용 정수기 5개 제품을 비교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테스트에 사용된 모든 제품은 정수 성능 기준을 충족했지만, 유지비용에서는 최대 8.5배 차이를 보였다.
유리잔류염소, 클로로포름, 탁도 등 3개 항목 시험 결과 휴롬이 모든 항목에서 우수했고, 브리타·청호나이스·필립스는 2개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했다. 유효정수량은 휴롬이, 여과 속도는 브리타·청호나이스·필립스가 빨랐다.
전체 제품은 대장균 제거 성능이 없어 반드시 수돗물만 사용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소비자원은 지하수, 약수, 샘물, 하천수 등은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사항 표시를 권고했으며, 4개 업체가 수용했다.
환경성 측면에서 1인 가구 기준 먹는 샘물 페트병 소비량을 연간 91.6~99.2%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필터는 분리배출이 가능해 관련 표시를 권고했다.
가장 큰 차이는 유지비용이다. 연간 필터 교체 비용은 휴롬이 3만49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제로워터가 29만79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무려 8.5배 차이다.
대부분 제품의 연간 유지비용은 생수 구매비용(21만1650원)의 16.5~46.4% 수준이지만, 제로워터는 140.8%로 생수보다 비용이 더 들었다.
제로워터, 청호나이스, 필립스는 제조일자 등 의무표시사항을 누락해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 선택 시 유지비용과 정수 성능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