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과 FOMC 금리동결 기대감 영향? 뉴욕증시 상승세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락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났지만, 뉴욕 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강력한 신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0.10% 오른 4만6993.2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0.47% 상승한 2만2479.53을, S&P 500 지수는 0.25% 오른 6716.09를 기록했다. 소형주 지표인 러셀 2000 지수는 0.67% 올라 2519.99로 마감했다. 시장의 공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가 4.85% 하락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인 점이 특징적이다.
엔비디아 "AI 추론 칩 주문 1조달러"…마이크론 4.5% 급등
17일 주식 시장의 상승 동력은 단연 AI 반도체와 항공 섹터에서 분출됐다. 블랙스톤이 4.56%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4.50%, 우버 테크놀로지스가 4.19% 올랐다.
엔비디아가 GPU 기술 회의(GTC)를 통해 AI 추론 반도체 주문이 내년까지 1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압도적인 전망을 내놓자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등하며 기술주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항공주도 고유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델타 항공이 중동 분쟁이 여행 수요에 타격을 주지 않았다고 발표하며 6.6% 상승하는 등 여행 관련주들의 동반 강세가 두드러졌다.
빅테크에서는 아마존이 1.63%, 구글 C가 1.64%, 포드가 1.96%, 테슬라가 0.94%, 애플이 0.56% 각각 상승했다. IBM은 2.75% 급등했다. 에어비앤비(+2.83%), 디즈니(+1.66%), 화이자(+3.16%)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라이릴리는 투자의견 하향 조정과 경쟁 심화 우려로 5.94% 급락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인텔은 3.72%, 존슨앤드존슨은 2.09% 하락했다.
이란의 UAE 공격에도 유가 상승폭 제한
국제유가는 이란의 공격 소식에 장중 한때 급등했으나, 장 후반부로 갈수록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대비 2.90% 오른 배럴당 96.21달러에 마감하며 전날의 하락분을 만회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인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구를 공격하며 원유 수출 허브를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공급망 마비 우려가 자극됐으나, 백악관이 유조선의 제한적 통항이 시작됐다고 발표하고 전략 비축유 추가 방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가의 추가 폭주는 저지됐다.
금 가격은 0.12% 소폭 상승한 온스당 5008.20달러를, 구리 가격은 1.11% 하락한 파운드당 5.77달러를 기록했다.
독일 경기지표 폭락에 국채 매수세…금리 하락
채권시장에서는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났다. 독일의 3월 경기기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폭락하자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안전자산인 국채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8bp(100bp=1%) 하락한 4.200%를, 30년물 금리는 2.6bp 내린 4.842%로 각각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0.4bp 소폭 상승한 3.676%를 기록했다.
3월 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중장기 구간을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장단기 금리차는 플래트닝 양상을 보이며 10년물-2년물 스프레드가 2.2bp 축소된 52.4bp를 기록했다.
달러 2거래일 연속 약세…호주달러 강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선반영하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4% 하락한 99.57을 기록했다. 시장 심리는 이제 달러를 '하락 시 매수'가 아닌 '상승 시 매도'하는 흐름으로 변모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0% 상승한 1.15를, 달러/엔 환율은 0.04% 내린 159.00엔을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 소폭 강세를 보였고, 호주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25bp 금리 인상 결정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NDF(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86.30원에 호가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에서는 3년물 금리가 2.4bp 상승한 3.324%를, 10년물 금리는 1.2bp 오른 3.692%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0.41% 상승한 7만4540.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