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1분기 ‘깜짝 실적’ 예고…애플 아이폰·고환율이 '효자'

LG이노텍이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기판 사업이 사실상 ‘완판’ 수준의 가동률을 이어가는 가운데, 광학솔루션 부문 역시 견조한 아이폰 판매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조39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004억 원으로 60.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707억 원)를 약 17%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방어와 반도체 기판 사업의 구조적 성장세가 지목된다. 특히 반도체 기판은 아이폰향 물동량 증가와 메모리 관련 매출 확대에 힘입어 1분기에도 성수기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판 가동률이 연내 사실상 100%에 근접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추가 증설 결정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LG이노텍 주가는 실적 기대감과 업황 우려가 교차하며 등락을 반복했다. 연초 26만75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아이폰 수요 둔화 우려로 2월 초 23만25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이후 로봇 사업 진출 기대감이 부각되며 반등세를 보였다.
특히 2월 26일 현대차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14% 이상 급등했고, 주가는 34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월 들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주가는 1분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25일 오전 기준 31만4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연초 대비 약 18% 상승한 상태다.
메리츠증권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반도체 기판 사업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꼽았다.
양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CR 강화와 모바일 수요 역성장에 대한 우려에 동의한다"며 "단기적인 부담 요인을 지나면 주요 고객사의 제품 라인업 확대에 따라 중장기 실적 성장 가시성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36만원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LG이노텍의 1분기 호실적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애플 아이폰 성과와 함께 최근 고환율 등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