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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 16% 급등하고 AMD·인텔 7%대 ↑…뉴욕증시, 미국 이란 종전 협상에 주목

뉴욕 증권거래소 모습 / 사진 NYSE 홈페이지 갈무리
뉴욕 증권거래소 모습 / 사진 NYSE 홈페이지 갈무리 뉴욕 증권거래소 모습 / 사진 NYSE 홈페이지 갈무리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식들이 전해진 후 안도 랠리를 펼쳤다. 이란은 표면적으로 미국의 휴전 제안을 '과도한 요구'라며 거부하고 호르무즈 해협 및 밥엘만뎁 해협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증권 시장은 백악관의 협상 진행 발표와 물밑에서 이뤄지는 메시지 교환에 더 주목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0.66% 상승한 4만6429.4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0.77% 올라 2만1929.83을, S&P 500 지수는 0.54% 상승한 6591.90을 기록했다. 소형주 지표인 러셀 2000 지수는 1.23% 급등해 2536.38로 마감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억눌렸던 소형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6% 넘게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이 한풀 꺾였음을 보여줬다.

반도체 설계기업 ARM 주가, 첫 자체 칩 'AGI CPU' 공개 후 16% 폭등

AMD가 7.26%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인텔이 7.08%, 다우가 3.42% 각각 올랐다. 반도체 섹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은 사상 첫 자체 칩인 'AGI CPU'를 공개하며 2031년까지 150억달러 규모의 매출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주가는 16% 이상 폭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견인했다. AMD와 인텔은 CPU 가격 인상 계획 소식에 각각 7% 넘게 급등하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빅테크에서는 아마존이 2.16%, 엔비디아가 1.99%, 테슬라가 0.76%, 코카콜라가 0.78% 각각 상승했다. 로블록스는 3.00%, 에어비앤비는 1.39%, 머크는 2.58%, 에스티로더는 2.28%, 사이먼 프라퍼티는 1.85% 올랐다.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3.40%,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2.54%, 램 리서치가 2.26% 각각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구글 리스크다. 구글은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로 줄이는 알고리즘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등 주요 테크 리더들을 AI 정책 자문단에 임명했다는 소식은 향후 기술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원유재고 급증에 유가 2.20% 하락…90달러선 간신히 방어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물밑 협상 소식과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 증가 발표에 힘입어 2.20% 하락한 배럴당 90.32달러로 마감했다. 이란이 미국의 휴전 조건을 거부하며 장 후반 낙폭을 일부 만회해 배럴당 90달러선을 지켜내긴 했으나, 공급 차질 우려를 조기에 해결하려는 외교적 움직임이 확인되면서 유가의 과열 양상은 일단 진정되는 국면이다.

하지만 핵심 원유 수송로인 주요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향후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 여부가 유가와 글로벌 매크로 지표의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 가격은 3.41% 급등한 온스당 4585.50달러를, 구리 가격은 1.94% 상승한 파운드당 5.56달러를 기록했다.

BOE 완화 기조에 유럽 국채 급등…미 국채금리는 동반 하락

채권시장에서는 유럽 국채 가격의 급등 영향과 종전 기대감이 반영되며 미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영국 중앙은행(BOE)의 매파적 인사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보다 수요 둔화에 따른 하방 위험을 언급하며 완화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 금리 하락의 기폭제가 됐다.

미국의 2월 수입 물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지표의 후행성보다는 향후 전쟁 종식에 따른 물가 안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2년물 국채 금리는 0.4bp(100bp=1%) 하락한 3.888%를, 10년물 금리는 3.0bp 내린 4.334%를, 30년물 금리는 2.6bp 떨어진 4.903%로 각각 마감했다. 다만 오후에 실시된 5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수요가 부진하며 발행 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높게 결정되는 등 금리 하단 지지력도 확인됐다.

장단기 금리차는 불-플래트닝 양상을 보이며 10년물-2년물 스프레드가 2.6bp 축소된 44.6bp를 기록했다.

달러 2거래일 연속 상승…외환시장은 여전히 경계

외환시장은 주식 및 채권시장의 낙관론과는 다소 결이 다른 경계심을 유지했다. 이란이 공식적으로 미국의 제안을 거부하고 전장에서의 우위를 주장함에 따라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이어졌고, 달러인덱스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0.18% 오른 99.6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2% 하락한 1.16을, 달러/엔 환율은 0.49% 상승한 159.47엔을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외환시장이 아직 종전 출구 전략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달러 프리미엄'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NDF(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4.70원에 호가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에서는 3년물 금리가 3.5bp 상승한 3.558%를, 10년물 금리는 2.4bp 오른 3.859%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1.32% 상승한 7만982.7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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