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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코웨이에 1500억 쏘는 넷마블 속내?…경영권 방어와 수익 극대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 사진 코웨이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 사진 코웨이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 사진 코웨이

행동주의 펀드가 코웨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2년 연속 문을 두드리자, 넷마블이 그 문을 더 두껍게 만들기로 작심했다. 무려 1500억원짜리 자물쇠를 달고 접근을 막는다. 

행동주의 펀드가 코웨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2년 연속 문을 두드리자, 넷마블이 그 문을 더 두껍게 만들기로 작심했다. 1500억원짜리 자물쇠를 단다.

넷마블은 6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코웨이 지분 추가 매입 계획을 밝혔다. 1년에 걸쳐 1500억원을 투입해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인다. 내달 7일부터 6월 5일까지 400억원어치를 우선 매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코웨이 지분율을 현재 26%에서 20% 후반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넷마블 측은 "지배구조 안정화와 재무건전성 제고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라며 "게임 본업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재무적 논리는 분명하다. 넷마블은 최근 3년간 코웨이로부터 배당 수익 1098억원과 지분법 이익 3000억원, 합산 4098억원을 거뒀다. 연평균 1366억원이다. 지분율이 30%에 근접하면 이 숫자는 더 불어난다.

그러나 재무 논리만으로 읽기엔 맥락이 복잡하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2년 연속 코웨이 이사회 장악을 시도했다가 넷마블의 지분 벽에 막혔다. 공세가 꺾인 게 아니다. 행동주의 펀드는 지분을 쌓으며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분율 30% 근접은 이 흐름을 차단하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다. 최대주주가 3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하면 외부 세력이 이사회를 흔들기 위해 끌어모아야 할 지분의 임계치가 그만큼 높아진다. 넷마블이 지분율을 단 몇 %포인트 올리는 데 1500억원을 쓰는 배경이다.

이번 결정은 두 가지 시각으로 읽힌다. 얼라인파트너스의 공세를 의식한 경영권 방어 조치로 보는 시각이 하나다. 다른 하나는 캐시카우인 코웨이의 지배력을 높여 배당과 지분법 이익을 극대화하는 재무 전략이다. 게임 사업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 수익원을 더 단단히 잡겠다는 판단이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굳이 둘을 구분할 이유가 없다. 돈도 벌고, 경영권도 지키는 구조다. 1500억원이 방패인지 투자인지를 따지는 것은 시장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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