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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5분기 적자 삼성SDI…결국 ESS가 탈출구

증권가는 5분기 연속 적자인 삼성 SDI의 돌파구로
증권가는 5분기 연속 적자인 삼성 SDI의 돌파구로 'ESS'를 꼽았다. / 사진 제미나이로 생성
증권가는 5분기 연속 적자인 삼성 SDI의 돌파구로 증권가는 5분기 연속 적자인 삼성 SDI의 돌파구로 'ESS'를 꼽았다. / 사진 제미나이로 생성

삼성SDI를 둘러싼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낙관론과 보수론이 공존하지만 공통 분모는 하나다.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적자 탈출의 열쇠라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삼성SDI의 1분기 매출을 3조5840억원, 영업손실을 2120억원으로 전망했다. 시장 컨센서스인 영업손실 2750억원보다 양호한 수치다. 유럽 전기차 믹스 개선에 따른 BMW·폭스바겐향 출하 호조, 북미 ESS 출하 견조세, 소형전지 재고 정상화가 배경으로 꼽혔다. 2분기부터는 P6 하이니켈 제품이 현대·기아 유럽 볼륨 모델에 투입되며 중대형 전지 실적이 본격 회복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는 50만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도 비슷한 흐름을 읽었다. 1분기 영업손실을 2756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이를 연중 저점으로 규정했다. 이후 분기마다 실적이 개선돼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2026년 연간 영업손실은 328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5010억원 적자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목표주가는 49만원으로 올렸다.

KB증권은 한발 더 나아갔다. 인공지능(AI)발 ESS 수요 증가를 반영해 2026~2030년 평균 영업이익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6.0%로 높이고, 현재 44만원 수준인 주가의 목표치를 53만원으로 전망했다. 1분기 영업적자는 281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지만, ESS 호조세가 실적 회복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ESS 생산능력 확대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실질적인 수익 반영 시점을 2027년 이후로 늦춰 잡았다. 2026년까지 적자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하나증권은 그 중간 지점에 섰다. 2025년 상반기까지 분기 6000억원에 달했던 적자가 2026년 하반기에는 2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지고,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호재와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 유럽 산업가속화법(IAA) 초안이 중국보다 한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성된 점은 긍정적이다. 반면 미국 관세 불확실성과 전기차 수요 회복 지연은 여전히 발목을 잡는다.

북미향 ESS는 이미 2028년 물량까지 전량 수주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 램프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시점이 곧 실적 회복의 분기점이 된다. 증권가가 ESS에 주목하는 이유다.

삼성SDI의 5분기 적자,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그 끝이 올해인가, 내년인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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