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수] SKT, 이익도 배당도 제자리로…사고 후유증 끝이 보인다

SK텔레콤(SKT)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7.5% 늘어난 5328억원으로 전망된다. 별도 기준은 4252억원으로 69.5% 급증이 예상된다. 사고 1년여 만에 실적이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물론 증가율 상당 부분은 작년 2분기 바닥이 만든 기저효과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신규 영업정지와 가입자 이탈, 전 가입자 유심 교체 비용 2000억원이 한꺼번에 반영됐다. 그 일회성 부담이 사라지면서 숫자가 정상으로 복귀했다. 중요한 건 방향이다. SKT의 비용 구조가 사고 이전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비통신이다. SK브로드밴드는 2분기 매출 1조1522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으로 각각 2.9%, 15.5% 성장할 전망이다. 가산 데이터센터 가동률이 오르고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더해진 데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도 꾸준히 순증하고 있다. 통신 본업이 바닥을 다지는 동안 데이터센터가 새 성장축으로 자리 잡았다.
아직 숙제는 남아 있다. 별도 매출은 3조1037억원으로 1.0%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로 떠난 가입자가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탓이다. 다만 5G 고가 요금제 가입자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는 만큼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개선 여력은 충분하다. 가입자 회복은 방향이 아니라 속도의 문제다.
투자자에게 가장 반가운 신호는 배당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연간 실적이 해킹 사고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 주당배당금도 2024년과 같은 3540원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봤다. 6월25일 종가 9만14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3.9%다. 반토막 났던 배당이 되살아난다.
하반기도 받쳐준다. 작년 3~4분기엔 요금 할인과 멤버십 혜택 등 고객 감사 패키지 비용 5000억원이 반영됐던 만큼 비교 기저가 낮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순조롭다.
사고가 남긴 자국은 아직 옅게 남아 있다. 그러나 이익도, 배당도 하나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SKT의 시계는 이미 사고 이전으로 되감기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