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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파 NC·크래프톤 vs 구글파 넥슨…AI 인프라 정책 완전히 갈려

위 부터 시계 방향으로 NC, 크래프톤, 넥슨 로고 / 사진 각 사
위 부터 시계 방향으로 NC, 크래프톤, 넥슨 로고 / 사진 각 사
위 부터 시계 방향으로 NC, 크래프톤, 넥슨 로고 / 사진 각 사 위 부터 시계 방향으로 NC, 크래프톤, 넥슨 로고 / 사진 각 사

엔씨소프트, 넥슨,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가 AI 인프라 경쟁에서 뚜렷한 전략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엔씨는 SK텔레콤의 GPUaaS를 임차하는 비용 효율형, 넥슨은 구글 클라우드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활용한 글로벌형, 크래프톤은 NHN클라우드와 1000억원 규모 딜로 국내 맞춤형 연합을 택했다.

엔씨소프트, 통신사 GPUaaS의 안전망 활용

엔씨소프트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짓기보다는 SK텔레콤의 가산 AI 데이터센터에 위치한 B200 기반 GPU 클러스터 ‘해인’을 중심으로 SKT 생태계에 참여한다. SKT는 엔비디아 최신 블랙웰(Blackwell) GPU 1000장 이상을 단일 클러스터로 묶어 국가 소버린 AI 사업의 핵심 공급자로 자리 잡았다. 엔씨는 이 인프라를 GPUaaS 형태로 임대해 쓰는 구조다. 펭귄솔루션스와 슈퍼마이크로 같은 글로벌 HPC 전문업체가 SKT의 하드웨어 백엔드를 담당함으로써 엔씨는 설계·조달 리스크를 완전히 외주화했다.

이 모델의 핵심은 설비투자(Capex) 부담을 SKT에 두는 대신, 엔씨소프트는 운영비(Opex)만 부담하는 데 있다. 게임 산업 특성상 신작 개발 주기나 AI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연산 수요가 급변하는데, GPUaaS는 이런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엔씨가 대규모 LLM 학습이나 이미지 생성 AI를 필요로 할 때 SKT 클러스터를 우선 호출하고, 수요가 줄면 비용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국가 AI 인프라 풀(26만장 GPU 공급 계획)에 편승해 비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통신사 의존도가 높아 인프라 가격 인하나 정책 변화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씨의 전략은 ‘안전한 팔로워’ 포지션에 가깝다. 자체 AI 연구소를 통해 MMORPG 게임 'Throne and Liberty' 같은 메가 히트작에 AI를 접목하고 있지만, 인프라보다는 콘텐츠 IP와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향후 SKT의 가산 데이터센터가 제2·제3 클러스터로 확장되면 엔씨의 AI 실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으나, 인프라 주도권을 쥐지 못하는 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도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넥슨, 글로벌 클라우드에 유연하게 접근

넥슨은 물리적 GPU 클러스터 구축 대신 구글 클라우드의 Vertex AI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대표 사례로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AI 기반 유해 이미지 탐지 시스템은 라이브 서비스(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에서 실시간 콘텐츠 모니터링을 담당하며, 수백만 사용자 규모의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넥슨 CTO는 “자체 모델 실험도 했지만, 구글 클라우드의 인프라가 운영 효율성과 실시간성에서 우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넥슨의 접근은 ‘서비스형 AI’에 초점을 맞춘다. 구글 클라우드는 글로벌 30개 이상 리전에 분산된 GPU 자원을 자동 프로비저닝하며, MLOps 파이프라인(Vertex AI Pipelines)을 통해 모델 학습·배포·모니터링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이는 국내 온프레미스 클러스터 경쟁에서 한 발 비껴선 선택으로, 해외 진출작(예: 블루아카이브 일본·글로벌 버전)에 AI 기능을 신속히 롤아웃할 수 있는 강점이다. 비용 구조도 사용량 기반 구독형으로, 초기 투자 없이 피크 타임에만 GPU를 호출하는 효율성을 자랑한다.

다만 국내 데이터 주권 규제나 지연(latency) 이슈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넥슨은 일본 법인 중심으로 자체 AI 랩을 운영 중이지만, 한국 내 GPU 클러스터 부재는 국가 AI 생태계에서 소외감을 키운다. 향후 B2B 확장 가능성도 주목되는데, 유해 콘텐츠 탐지 AI를 타 게임사에 SaaS로 제공할 계획을 시사하며 ‘AI 서비스 사업자’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의존은 넥슨을 ‘어그레서’로 만들지만,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유출 리스크나 비용 상승이 변수다.

크래프톤, 토종 기업 NHN클라우드와 연합

크래프톤은 2025년 10월 ‘AI 퍼스트’를 선언하며 1000억원 규모 GPU 클러스터 사업 파트너로 NHN클라우드를 선정했다. NHN클라우드는 판교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블랙웰 GPU 1000장 규모의 멀티 클러스터를 구축·운영하며, 크래프톤에 GPUaaS를 제공한다. XDR-800G 인피니밴드 네트워크와 쿠버네티스·Slurm 기반 자원 관리를 적용해 LLM 학습·추론 워크로드를 최적화한 점이 특징이다. 7월 중 구축을 끝낸 후 본 가동에 들어간다. 

크래프톤과 NHN클라우드 간 거래는 크래프톤의 전사 AI 전략 핵심이다. 배틀그라운드 라이브 서비스에 에이전틱 AI를 도입하고, LLM 연구·인게임 AI(캐릭터 행동·맵 생성)·사내 워크플로 자동화까지 아우르는 ‘AI 엔진’을 목표로 한다. NHN클라우드는 광주 국가 AI 센터 경험을 바탕으로 GPU 활용률을 극대화하는 아키텍처를 제시했으며, 크래프톤은 AWS 기존 인프라와 하이브리드로 연동해 유연성을 더했다. 2026년 하반기까지 AI 플랫폼 통합을 완성하면, 내부 툴 외부 판매까지 플랫폼화할 여지가 크다.

크래프톤의 선택은 ‘국내 연합형’으로, NHN클라우드의 판교 위치가 데이터 규제 준수에 유리하다. 초기 1000억원 규모 계약은 장기 Opex로 전환되지만, 커스터마이징 수준이 높아 엔씨·넥슨과 차별화된다. 다만 NHN클라우드의 운영 안정성과 확장 속도가 관건이다.

NHN클라우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GPUaaS 형태로 구축·운영할 수 있는 NHN클라우드의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입증한 사례”라며 “7월 가동을 시작으로 크래프톤의 AI 퍼스트 전략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클러스터 제공과 운영 기술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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