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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구글·메타 의존 '꼬리표' 뗀 엔비디아…중국 없이도 매출 2배 늘어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 사진 엔비디아

엔비디아가 20일(현지시각)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젠슨 황이 가장 공들여 강조한 숫자가 있다. 하이퍼스케일러와 비하이퍼스케일러의 매출 비중이 50대50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구글·메타에 기대는 회사라는 꼬리표가 붙은 지 오래됐는데, 이번 숫자가 그 논리의 근거를 흔든다.

하이퍼스케일러란 전 세계에 수십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하는 초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을 말한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같은 이름들이다. AI 인프라에 수천억달러를 쏟아붓는 큰손이지만, 동시에 자체 AI 칩을 개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구글은 TPU(텐서처리장치)를 갖고 있고, 아마존은 트레이니움(Trainium)을, 메타는 MTIA(메타 트레이닝·추론 가속기)를 만든다. GPU 의존도를 줄이기 시작하면 엔비디아 매출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논리가 여기서 나왔다. 근거 없는 말은 아니었다.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의 절반이 이제 빅테크 5~6개사 바깥에서 나온다. 엔비디아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처음 공식화한 분류인 ACIE는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일반 기업, 각국 정부의 소버린 AI 프로젝트, 산업 현장을 묶은 개념이다. 분기 매출 370억달러를 찍었고, 전분기보다 31% 늘었다. 각국 정부가 자국 AI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소버린 AI는 전년 대비 80% 성장했다. 40개국, GDP 합산 50조달러 규모의 시장이 엔비디아 플랫폼 위에 올라타고 있다.

ACIE 고객군의 성격은 하이퍼스케일러와 다르다. 수십만개의 기업과 정부 기관은 구글처럼 자체 칩을 설계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 완성된 시스템을 사다 쓰는 쪽이다. 젠슨 황은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 아키텍처가 가장 수익성 높은 컴퓨팅 플랫폼"이라고 했다. 성능뿐 아니라 총소유비용, 금융 조달까지 묶은 통합 솔루션이라는 얘기다. AI 팩토리를 통째로 납품받아 올리는 고객들에게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네트워킹 숫자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이번 분기 네트워킹 매출은 148억달러, 전년 대비 199% 성장이다. 전체 이더넷 경쟁사 합산을 넘어섰다. 인피니밴드(InfiniBand), 스펙트럼-X(Spectrum-X), 엔브이링크(NVLink), 블루필드(BlueField) 등 엔비디아 네트워킹 제품군이 AI 인프라의 혈관 역할을 하고 있다. GPU만 사가는 게 아니라 시스템 전체를 엔비디아로 묶는 구조다. 한 번 생태계에 들어오면 빠져나오기 어려워진다.

빅테크 자체 칩 위협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다만 판이 커진 속도가 더 빠르다. 빅테크 5~6개사가 점유율을 줄이더라도 ACIE 수십만개 고객이 그 자리를 메우고도 남는다면, 의존도 리스크라는 말 자체가 힘을 잃는다. 엔비디아가 '50대50'을 공들여 부각시킨 이유가 여기 있다.

2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910억달러다. 전년 동기에 46억달러였던 중국 매출을 0으로 깔고 낸 숫자인데도 전년 대비 95% 성장이다. 중국이 빠진 자리를 나머지 시장이 두 배 가까이 불어나는 속도로 메웠다.

빅테크 의존, 중국 리스크, 하이퍼스케일러의 자체 칩 도입 위협 등 엔비디아를 괴롭히던 논리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실적이 좋아도 구조적 불안이 꼬리를 물었던 회사가,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그 꼬리를 잘라냈다. 글로벌 1위 시가총액 기업의 위상이 과연 꺾이기나 할지, 시장의 다음 질문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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