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150달러 시대 진짜 오나?…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뉴욕증시기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 고용 지표 악화와 원유 가격 급등 등 악재로 하락했다. 원유 가격은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는 등 주간 기준 35%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983년 선물 거래 개시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2월 비농업 고용이 예상 외로 감소하며 시장 심리가 급속히 악화됐다.
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453.19포인트(0.95%) 하락한 4만7501.5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95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2%에 육박하는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S&P 500 지수는 1.33% 내린 6740.0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 떨어진 2만2387.68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장중 각각 1.7%, 1.9%까지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주간 기준 35% 급등했다. 이는 1983년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이다. 투자자들은 미국-이란 전쟁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미칠 영향을 저울질하며 원유 매수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에 이란의 무조건 항복 없이는 미국-이란 전쟁을 종식시킬 협상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후 유가는 12.67% 폭등한 배럴당 91.27달러로 마감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 장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걸프 지역 에너지 생산국들이 앞으로 며칠 내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생산을 중단해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유가를 배럴당 15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는 중동 분쟁이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와튼스쿨의 제레미 시겔 명예교수는 CNBC '클로징 벨'에 출연해 "나는 매우 조심스럽다"며 "주말 동안 어떤 돌파구가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 주에는 100달러짜리 원유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젠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룩은 유가의 상단과 하단 밴드가 상당히 넓어졌다고 지적했다. 알카비의 150달러 전망치를 20% 할인하더라도 여전히 지독하게 무서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2월 비농업 고용이 9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하향 조정된 1월의 12만6000명 증가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4.3%에서 4.4%로 상승했다.
팀 홀랜드 오리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2월 고용 수치는 매우 실망스러웠으며, 노동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만큼, 월가에서 스태그플레이션(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결합된 70년대의 경제 악화 조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