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1.3조원 특별배당 결정한 삼성…2025년 배당 총액은 11.1조원
삼성전자가 5년 만에 특별배당 카드를 꺼내 들며 주주환원 확대에 속도를 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9일 2025년 4분기 결산을 통해 1조3000억원 규모의 특별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분기 배당 총액은 기존 분기 정규배당 2조4500억원에 특별배당을 더한 약 3조75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간 기준 총 배당 규모는 1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당 배당금도 크게 늘었다. 2025년 4분기 기준 1주당 배당금은 566원으로, 전년 동기(363원) 대비 56%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446원에서 1668원으로 상향됐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을 실시한 것은 2020년 4분기 10조7000억원 규모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 맞닿아 있다. 회사는 2024~2026년 동안 매년 9조8000억원 규모의 정규 현금배당을 약속했으며, 이번 특별배당을 통해 기존 약속을 넘어선 환원을 단행했다. 특히 정부가 올해부터 도입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에 부응하기 위한 성격도 크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한 기업의 주주에게 배당소득을 종합소득과 분리해 최대 30%의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이번 특별배당을 반영하면 삼성전자의 배당성향은 25.1%로, 고배당 상장사 요건을 충족한다. 이에 따라 50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배당 확대와 세제 혜택이라는 ‘이중 효과’를 누리게 됐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E&A 등 주요 관계사들도 특별배당에 동참하며 고배당 상장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도 병행하며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1975년 상장 이후 1980년을 제외하고 매년 현금배당을 실시해 왔으며, 2014년부터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현금배당 규모는 102조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특별배당이 국내 증시 전반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에 의미 있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