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해커와 공범? 구글, 세계 최대 악성 프록시 네트워크 IPIDEA '차단'

구글은 1월 30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가정용 인터넷 연결을 가로채 ‘프록시’로 활용한 IPIDEA의 네트워크를 미국 연방법원 명령에 따라 차단했다고 밝혔다. / 사진 뤼튼으로 생성
수백만대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범죄자들에게 익명성을 제공해 온 거대한 악성 프록시 네트워크가 마침내 무너졌다. 세계 최대 수준의 악성 네트워크로 꼽히던 IPIDEA가 전격 차단됐다.
구글은 1월 30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가정용 인터넷 연결을 가로채 ‘프록시’로 활용한 IPIDEA의 네트워크를 미국 연방법원 명령에 따라 차단했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프록시 활용을 통해 실제 사용자 IP 주소를 이용해 범죄 활동을 벌였고, 그 결과 수사 당국의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선량한 일반인이 범죄자와 공범으로 몰려 수사를 받는 일이 발생한 이유다. 보안 전문가들이 신뢰할 수 없는 프로그램에 인터넷 접근 권한을 부여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다.
구글은 이번 조치를 통해 IPIDEA의 온라인 판매 및 유통 인프라를 완전히 제거하고, 관련 운영 주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악성 프록시 서비스가 더 이상 시장에서 거래되거나, 무고한 사용자들의 네트워크가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차단했다는 설명이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보호도 한층 강화된다. 안드로이드에 기본 탑재된 보안 시스템인 구글 플레이 프로텍트(Google Play Protect)는 IPIDEA 관련 악성 코드가 포함된 앱을 자동으로 탐지해 경고를 표시하고, 기기에서 제거하거나 설치 자체를 차단한다.
구글은 또한 IPIDEA에 대한 기술적 분석과 위협 정보를 다른 보안 기업들과 공유했다. 이를 통해 유사한 악성 프록시 네트워크가 다시 등장하더라도, 업계 전반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구글은 이번 조치가 단순히 하나의 악성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데 그치지 않으며, 사용자 몰래 인터넷 연결을 악용하는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무력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