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출격 붉은 사막…콘솔 게임사 도약 신호탄
펄어비스의 신작 게임 '붉은 사막'이 20일 콘솔·PC 동시 출시된다. 출시 전부터 글로벌 시장의 반응은 심상치 않다. 스팀 실시간 매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고, 중국 최대 게임 커뮤니티 17173의 어워드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뽑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에 선정됐다. 해외 게임으로는 GTA6와 나란히 이름을 올린 유이(唯二)한 사례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붉은 사막의 연내 판매량은 300만~500만장이다. 일부 증권사는 500만장 돌파가 가능하다고 본다.
이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수익 전망이다. 업계 추정 기준 100만장당 영업이익은 500억원 규모다. 500만장이 팔리면 2500억원대의 이익이 쌓인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증권사의 추정치다. 실제 수익은 가격 정책, 플랫폼별 수수료, 반품률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출시 방식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과거 소니·닌텐도 타이틀을 중심으로 콘솔 독점을 고집하던 일본 게임사들은 2022년을 기점으로 스팀 동시 출시로 전략을 바꿨다.
결과는 바로 나왔다. 2023~2024년 해당 게임사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주가 밸류에이션도 재평가받았다. 붉은 사막은 한국 게임사 중 일본 트렌드를 따르는 첫 사례다.
펄어비스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단순 흥행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증권업계에선 성공 시 펄어비스의 기업가치 평가 기준이 모바일 게임사(주가수익비율 10배 중반)에서 콘솔 검증 게임사(20배 이상)로 이동할 수 있다고 본다. 수익보다 '어떤 게임사로 분류되느냐'가 주가를 바꾼다는 논리다.
앞선 선례는 중국에서 왔다. 2025년 글로벌 게임 투자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국가는 중국이었다. 2024년 8월 검은 오공이 나온 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중국 게임사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한 편의 싱글 플레이 게임이 국가 전체 게임산업의 위상을 바꾼 것이다. 붉은 사막이 검은 오공과 같은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을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