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수] 펄어비스 '붉은사막'…주가 충격 털고 역대급 흥행 신화

7년의 기다림이 흥행으로 돌아왔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이야기다.
펄어비스 주가는 게임 출시 직후 크게 흔들렸다. 미국의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이 붉은사막의 점수를 78점(당초 예상치는 80점)이라고 발표한 후 시장이 불안해졌다. 출시 전 날 주가가 대폭 빠지는 등 실망감이 드러났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조3000억원이 증발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이 세상에 나오자 이야기는 달라졌다.
20일 글로벌 동시 출시된 붉은사막은 첫날 판매량만 200만장을 돌파했다.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23만명과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고, PS스토어에서 국내 1위, 일본 3위, 미국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 이하라던 평단의 점수를 유저들의 반응으로 뒤집어버린 것이다.
붉은사막은 스팀과 에픽게임즈,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등 주요 플랫폼에서 300만 명 이상의 위시리스트에 올랐고, 연초부터 출시 전날까지 펄어비스 주가는 75.4% 급등하며 게임을 향한 시장의 기대를 증명해왔다. 주가 급락은 잠깐의 흔들림이었고, 흥행이 방향을 다시 잡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흥행의 바탕에는 펄어비스의 독자 기술력이 있다. 자체 개발한 블랙스페이스 엔진 위에 구현된 시각적 완성도와 생동감 있는 오픈월드는 전 세계 게이머들의 눈을 붙잡았다.
포브스는 9.5점을 부여하며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출시 전 메타크리틱 점수 78점으로 흥행 우려가 제기됐으나, 실제 판매량은 우려를 크게 웃도는 견조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통상 게임업계에서는 메타크리틱 75점 이상이면 긍정적 평가로 분류된다. 국내 게임 가운데 네오위즈의 'P의 거짓',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등이 75점을 넘기는 호평 속에 흥행에 성공했다. 붉은사막은 이 계보의 다음 주자가 됐다.
시장도 빠르게 움직였다. NH투자증권은 붉은사막의 초기 판매량이 우려 대비 양호하다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약 19%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026년 붉은사막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349만장에서 526만장으로, 연간 매출액도 2635억원에서 3835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펄어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786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붉은사막 초기 흥행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초기 판매량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보다는 주가 안정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3일 기준 펄어비스 주가는 4만1350원으로, 52주 최고가 7만1500원 대비 낮은 수준이나 최저가 2만8750원에서 뚜렷하게 반등한 흐름이다. 증권가의 잇단 목표주가 상향이 주가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