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종전 준비됐다" 발언에 뉴욕증시 급등…나스닥 3.83% 폭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 금융시장이 그간의 긴장감을 털어내고 강력한 안도 랠리를 펼쳤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추가 공격이 없다는 보장 하에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또한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시사하면서 시장에는 평화에 대한 낙관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3월 3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2.49% 상승한 4만6341.51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3.83% 폭등한 2만1590.63을, S&P 500 지수는 2.91% 급등한 6528.52를 기록했다. 소형주 지표인 러셀 2000 지수는 3.41% 올라 2496.37로 마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17.51% 폭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크게 완화됐음을 보여줬다.
반도체 지수 6% 급등…메타 6.67% 폭등
인텔이 7.14%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램 리서치가 6.87%, 메타 플랫폼스가 6.67% 각각 폭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거세게 유입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빅테크에서는 엔비디아가 5.59%, 구글 C가 5.02%, 테슬라가 4.64%, 아마존이 3.64%, 마이크로소프트가 3.12%, 애플이 2.90% 각각 급등했다. ASML 홀딩은 5.33%,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6.82%, 에스티로더는 5.58% 올랐다.
로블록스는 8.96% 급등했고, 포드(+2.94%), 에어비앤비(+2.58%), 사이먼 프라퍼티(+2.29%), 길리어드(+2.22%), 디즈니(+2.18%), IBM(+2.17%), 머크(+1.85%)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차터 커뮤니케이션즈가 2.29%, 바이오젠이 2.26%, T모바일이 1.83% 각각 하락했다.
유가 1.46% 하락…호르무즈 리스크 완화
국제유가는 전쟁 종식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하며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한때 105달러선을 넘나들기도 했으나, 이란 대통령의 종전 관련 발언이 보도된 직후 수직 낙하하며 1.46% 내린 배럴당 101.38달러에 마감됐다.
비록 미국 가솔린 가격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4달러를 돌파하고 헬륨 공급 부족 등 전쟁의 여파가 실물 경제 곳곳에 상흔을 남기고 있지만, 공급망 차단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외교적 해법으로 풀릴 수 있다는 희망이 가격 거품을 걷어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 지도자들의 수사적 표현이 실제 지상전의 종료로 이어지기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신중론을 견지하며 향후 전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 가격은 2.66% 급등한 온스당 4678.60달러를, 구리 가격은 2.04% 상승한 파운드당 5.61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전쟁 곧 끝날 것" 발언에 국채금리 전구간 하락
채권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국채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란 대통령의 온건한 발언이 전해진 직후 금리는 낙폭을 확대했으며,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실상 배제되는 수준까지 낮아졌다.
2년물 국채 금리는 3.4bp(100bp=1%) 내린 3.796%를, 10년물 금리는 3.1bp 하락한 4.319%를, 30년물 금리는 0.1bp 떨어진 4.912%로 각각 마감했다.
비록 노동시장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2월 구인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 둔화 신호를 보냈으나, 시장은 지표의 영향보다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라는 거대 담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금리 하향 안정화 흐름을 이어갔다.
장단기 금리차는 불-스티프닝 양상을 보이며 10년물-2년물 스프레드가 0.3bp 확대된 52.3bp를 기록했다.
달러 6거래일 만에 하락…유로 0.77% 급등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가 급감하며 달러화 가치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0.63% 하락한 99.88을 기록하며 1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 없이도 철군할 수 있다는 독자적인 노선을 시사한 점과 이란의 전향적인 태도가 달러에 강한 하방 압력을 가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77% 급등한 1.16을, 달러/엔 환율은 0.62% 하락한 158.72엔을 나타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으며, 특히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존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0.8%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NDF(역외 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5.3원에 호가됐다. 국내 국고채 시장에서는 3년물 금리가 1.0bp 상승한 3.552%를, 10년물 금리는 1.2bp 내린 3.879%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40% 급등한 6만8193.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