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은 '챗GPT' 통신·서비스는 'A.K AI'…SKT, 글로벌 무대서 '호평'

SK텔레콤 정예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 500B급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이 공개 직후 국내외 AI 업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A.X K1은 형식상 챗GPT와 같은 계열이지만, 통신·서비스형 에이전트 쪽에 초점을 둔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A.X K1은 4개월이라는 짧은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5190억(519B)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모델로 완성됐다. 주요 AI 벤치마크에서 딥시크 V3.1 등 글로벌 유수 모델과 유사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성능을 기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7일 A.X K1의 기술 보고서(Technical Report)가 공개된 후 나흘 만에 모델 다운로드 수가 8800건을 기록하는 등 업계의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짧은 기간 내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배경에는 성능뿐 아니라 높은 활용 가능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A.X K1은 자유로운 사용과 배포가 가능한 ‘아파치 2.0(Apache 2.0)’ 라이선스로 공개됐다. 이에 따라 링크드인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SNS에서는 연구·상업적 활용 모두에 제약이 적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클렘 들랑그(Clem Delangue)는 최근 A.X K1을 직접 언급하며 한국 AI 기술의 성과를 조명했다.
그는 8일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허깅페이스 인기 모델에 A.X K1을 포함한 한국 모델 3종이 선정됐다고 밝히며 “오픈소스를 통해 모든 국가가 AI 개발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해당 게시물은 엔비디아가 리포스팅하며 공개적인 지지를 보냈다.
미국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 AI(Epoch AI) 역시 지난해 말 ‘주목할 만한 AI 모델’ 목록에 대한민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참여 모델 5종을 등재했다. 에포크 AI는 연산 규모, 학습 데이터, 기술적 혁신성 등을 기준으로 전 세계 AI 모델을 엄격히 선별하는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현 포티투마루 부사장은 “A.X K1은 단순한 프롬 스크래치를 넘어선 가치를 보여줬다”며 기술 주권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해외 개발자들 역시 “이 정도 규모의 기초 모델 공개는 드문 사례”라며 독자 개발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SK텔레콤 정예팀은 향후 A.X K1에 멀티모달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하고, 조 단위 파라미터 확장을 통해 후속 모델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SKT는 A.X K1을 국가 AI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으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이를 기반으로 한 소형·특화 모델 생태계 확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