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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수] 잉여 없는 메타의 '잉여 처분'…반도체주만 억울하게 폭락

잉여자원 처분을 내건 메타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진입 소식에 반도체주가 대폭락했다.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잉여자원 처분을 내건 메타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진입 소식에 반도체주가 대폭락했다.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잉여자원 처분을 내건 메타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진입 소식에 반도체주가 대폭락했다.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잉여자원 처분을 내건 메타의 클라우드 비즈니스 진입 소식에 반도체주가 대폭락했다. / 사진 콕스뉴스가 제미나이(AI)로 생성

메타가 남는 AI 연산 자원을 판다고 하자 시장은 두 갈래로 반응했다. 메타 주가는 8.81% 뛰었다. 반도체는 무너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7% 급락했고 마이크론은 10.57%,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9.97% 빠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일 종가 기준으로 각각 9.06%, 14.57%씩 폭락했다. 

메타가 남는 AI 연산 자원을 판다고 하자 시장은 두 갈래로 반응했다. 메타 주가는 8.81% 뛰었다. 반도체는 무너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7% 급락했고 마이크론은 10.57%,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9.97% 빠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사내 프로젝트 '메타 컴퓨트'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자체 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API로 여는 방식과, 코어위브처럼 GPU 연산력 자체를 통째로 임대하는 방식 두 가지를 검토한다. 표면적인 이유는 '남는 자원'이다.

국내 증권가는 일단 단기 악재로 선을 그었다. 키움증권은 이번 급락을 AI 투자 사이클의 구조적 훼손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해 딥시크, 올해 초 터보퀀트 때처럼 내러티브에 노이즈가 낀 정도라는 진단이다. 2분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이 쌓인 상태에서 메타발 소식이 방아쇠 역할을 했을 뿐, 실제 AI 수요 둔화가 확인된 건 아니라는 논리다.

문제는 시점이다. 메타는 지난 3월 네비우스와 최대 270억달러 규모 장기 계약을 맺었다. 4월엔 코어위브와 210억달러 계약을 추가했는데, 이로써 코어위브의 메타향 누적 계약은 350억달러로 불어났다. 당시 메타 측은 CNBC에 이번 계약이 AI 사업을 위한 인프라 확보 차원의 포트폴리오 전략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저커버그가 "인프라를 과잉 구축했다고 판단되면 남는 자원을 판다"고 밝힌 건 5월이었다. 그리고 6월 18일, 크루소와 텍사스·미주리 데이터센터 기반 1.6GW 규모 컴퓨팅 계약을 또 체결했다. 클라우드 사업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뒤에도 컴퓨팅을 계속 사들인 셈이다.

정작 이 발표로 두들겨 맞은 건 메타가 아니라 마이크론과 반도체 장비주였다. 잉여가 없는 메모리 업체들이, 잉여를 자처한 메타의 발표 한 번에 시총이 폭락하는 사태에 직면했다. 

메타 컴퓨트가 팔려는 자원과 최근 사들인 외부 컴퓨팅은 용도가 다르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계약을 계속 늘린 회사가 같은 시기에 '과잉'을 자인했다는 점은 석연찮다.

주가 향방을 미리 맞히긴 누구도 어렵다. 다만 지금까지 나온 계약 시점만 놓고 보면 방향은 처분보다 확장 쪽이다. 노이즈였다는 증권가 진단이 맞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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